5월 15일
실버 반 회원들은 가끔 단체로 떡을 맞춰 먹는다.
스승의 날이라고 예외일순 없었지만 이번만큼은 젊은 청년들로 강사들은 떡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싶었다.
아~! 그래 과일은 준비해보자 하고 하루전날 마트에서 수박을 준비했다.
그리곤 어찌하면 될까? 머리를 굴렸다. 물론 돌 굴러가는 ‘덜거덕’ 빈 소리만 냈다.
수업을 하기 위해 강사가 오면 물속에 회원들은
‘선생님 사랑해요~!!!’
막내아들 같은 강사에게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려 하트를 만들어 표현하며 수업이 시작된다.
어색한 듯 강사도 받아주며 ‘어머님들 사랑합니다.’ 하트를 만들어 표현한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수업에 들어간다.
오늘은 스트레칭을 마치고 수업을 하기 전,
‘잠시 만요’ 하며 난 가지런히 썰어온 수박 통을 내밀고 미리 준비한 참외를 반으로 잘라 아래 부분을 잘라 이쑤시개로 고정한 노란참외하트를 빨간 수박 위에 올려놓고 빨간 하트 초를 준비했다.
회원들은 모두가 놀라워했으며 특히 강사가 행복해했다.
작은 준비의 깜짝 이벤트는 모두가 즐거운 시간으로 수업을 시작했다.
강사는 ‘어머님들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했다.
우리는 더 이상 필요한 게 없었다.
양해를 구하고 인증샷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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