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1일
날은 제법 더웠다.
남편은 며칠 전 출근길에 접촉사고가 났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병원은 코로나로 문병을 할 수가 없어 병원 밖에서 잠시 만나 커피를 마시며 안부를 묻곤 했었다.
4일 만에 집에 돌아온다는 소식에 집 청소를 하며 남편을 맞았다.
점심 무렵 돌아온 남편은 집에 돌아오자 보리밥을 먹고 싶다고 했다.
주변 단골 보리밥집을 찾았다.
식성이 변한 건지~ 그 집 음식이 짜진 건지~
삼계탕으로 보신을 해주고 싶었지만, 뙤약볕의 무더위에 짭짤하게 한 끼를 했다.
남편은 갖은 채소와 보리밥을 좋아한다.
식성이 나와 다르지만, 우리 집에 주방장인 난 남편의 식성을 맞춰주려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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