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양구까지 426km 10시간 왕복 운전하며

건강미인조폭 2020. 10. 1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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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30분 눈을 뜨며 미리 준비한 음식을 챙겨 새벽 310 출발해 오빠가 휴양하는 426km 강원도 양구를 다녀왔다.


새벽 차내 온도는 강원도 쪽으로 오를수록 상당히 차가웠다.


삼랑진 요금소, 동대구 요금소, 춘천 요금소를 빠져 군위휴게소(435 밖 온도 10°), 치악휴게소(65 11°)에서 쉬어가며 북원주를 지날 때쯤에는 까지 내려갔다.

 


815 양구에 도착했다.

오빠는 농장 입구까지 우리를 배웅나와계셨다.

먼 길 뭐하러 오냐고 말씀은 하셨지만 기다리신 듯했다.

 

오빠가 좋아하는 LA갈비를 재워 끓인 들깨된장국까지 펼치며 아침 식사를 드렸다.

농장주인 친구는 출타 중이었고 오빠 건강으로 늘 따라다니는 오빠 친구 윤재 오빠 부부도 와 있었다.

 

친구 윤재 오빠를 소개하자면 오빠의 초등학교 동창으로 젊어서는 태권도로 이어서 외발자전거로 명성을 얻고 있는 분이다. , 우리 부부 결혼식 사회를 봐주기도 했었다.

 

 

다행히 오빠 친구 부부까지도 맛있게 드셨다. 친구 부인은 그곳 농장서 자란 가지에 호박볶음으로 맛깔스러운 솜씨로 건강식의 화려한 아침상이 되었다.

 

아침 식사 후 윤재 오빠 부부는 산장에서 자라는 끝물의 아로니아를 따서 요구르트 바나나를 넣고 주스 한 잔씩을 갈아 먹기도 했다.

평소 식성 좋은 오빠는 억지로 인지 알 수는 없지만, 암을 앓고 있음에도 다행히 음식을 잘 드셔서 감사했다.

 

일광욕의 최고라며 파라솔 걷은 탁자에 앉아 주변에서 수확한 도토리껍질을 벗기며 햇볕을 쐬기도 했다.

 

 

잠시 후 호두나무에서 호두도 따고 친구부인과 고구마도 캐고 고구마 줄기도 거뒀다.

좋은 환경에서 소일삼아 채소를 거두는 일도 재미있었다.

 

농장주인 친구 동생이 건넛마을에 터를 잡는 곳에 가 있었다.

오빠는 운동 삼아 걸어서 나들이 가신다기에 모셔다드리고 농장 친구 오빠께 인사도 드리며 1125분 양구를 빠져 나왔다.


오빠를 남겨두고 돌아 나오는 길에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저 지금같이 만이라도 오빠가 옆에 있었으면 하는 바람뿐이~~~

 

양구를 빠져나오는 길에 한반도섬이라는 전망대를 보게 되었지만 갈 길이 멀어 전망대는 오르지 못했다.

인공적으로 만들어 놓은 한반도 섬이었다. (사진 속 화살표 방향) 

 

 

치악휴게소(133) 주유소에 들른 후, 준비한 도시락으로 휴게소 벤치에서 점심을 먹었다. 휴게실 이용객들도 가족끼리 여인끼리 띄엄띄엄 거리 두기를 하며 음료도 마시고 식사도 했다.

우리도 그들과 거리 두기를 하며 점심을 마치고 133분에 다시 출발했다.

 

도로 주변에는 어둠을 헤치고 나선 새벽과는 다르게 초록의 나무들은 아름다운 붉은 옷으로 갈아입으며 가을로 향하고 있다.

 

하늘은 완연한 가을이었다

 

 

삼랑진 요금소를 빠져 오후 5시경 김해 도착해 양구에서 휴양하는 오빠의 모습에 안도하며 왕복 10시간을 운전한 남편에게 감사해하며 죽은 듯이 이른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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