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2일
요즘, 정신을 놓고 다니는 듯하다,
얼마 전, 부산 헌혈봉사회 여자회원이 헌혈 500회를 오늘 한다고 전화를 하며 와달라고 했었다.
피곤함을 무릅쓰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부산 가는 중에 전국협의회 회장과 통화를 하며 날짜가 잘못됨을 알고 돌아섰다.
단체 카톡을 보니 헌혈자의 날인 13일로 변경이 되었다. 당황스럽고 바보같이 행동한 나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돌아오는 길에 봉사원으로부터 텃밭에서 일군 나물을 가져가라는 전화를 받고 승용차를 끌고 봉사원을 찾았다.
마늘껍질 차를 마시며 허탕 친 이야기를 나누며 삶은 아주까리 잎과 부추, 고추, 삶은 시래기나물 등을 가져왔다.
아파트 뒷산에서 소일삼아 가꾼 나물을 더러 나눠 주곤 했었다. 얻어오는 많은 양은 결연세대 반찬으로도 활용한다.
어릴 때 친정엄마가 해주셨던 아주까리 잎나물~
아주까리 나물볶음을 했다. 조금은 억센듯해 압력밥솥에 살짝 돌려 부드럽게 했다. 팬에 들기름 두르고 마늘을 볶고 간장으로 간을 맞추고, 파 다져 넣고 통깨 뿌려 완성했다. 나름 맛이 고급스러웠다.
부추는 깨끗이 씻어 젓국에 파, 마늘, 고춧가루, 양파, 통깨, 참기름 등을 넣고 조물조물~ 그것도 맛이 일품이었다.
고추는 어찌할까 고민하다 밀가루 살짝 묻혀 쪄내어 양푼에 고춧가루, 간장에 각가지 양념을 넣고 후다닥 만들었다. 이건 조금 싱거운듯했다.
저녁에 식사하던 남편 매운 고추로 잠자리에서까지 매움이 가시지 않아 애를 먹었다.
삶은 시래기나물은 다음에 생선 얹어 활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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