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남편과 오빠 집에 오르며

건강미인조폭 2020. 12. 22.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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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는 대형트럭들이 바쁨에 쫓기듯 한 줄로 달린다.

날씨는 덥지도 춥지도 않고 나들이 가고 싶을 정도로 좋았다.

 

얼마쯤 갔을 까, 결연세대 할머니로부터 전화가 왔다.

오전에 며느리에게 마지막 구호품을 전달하고 적십자봉사를 그만 두게 되었다는 소리에 ‘누가 그렇게 해주겠느냐, 그동안 고맙고 감사했다’며 감사의 전화를 해주었다.

전화를 끊자 남편도 옆에서 거든다, ‘당신 잘 했어’ 라고~~

 

앞 길을 트럭이 막았다.

고속도로에서 1, 2차 도로를 나란히 가는 트럭 두 대~ 우린 어쩌라고~~~

 

고속도로 안전지킴이 안내판에게 난 말했다.

‘이보시오 경찰양반 교통질서위반자들만 잡지 말고 울 오빠 생명 줄 좀 잡아주시오’ 라고.....

 

먼저, 대전 아들집에 들려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아들은 연구원 부근의 식당에서 이른 저녁을 먹도록 예약해주었다.

저녁 먹고 집에서 커피까지 마시며 한 시간 30분가량을 쉬며 다시 안양으로 올랐다.

 

오빠 집 부근에서 도착을 알리자 오빠는 ‘강 서방을 위해 장어, 꽃게, 낙지를 주문했다.’고 했다. 오빤 컴퓨터를 잘 다루기에 인터넷 쇼핑이 가능했다.

 

오빠집서 간병하며 남편에게 소홀함에 미안함을 더해 잘 먹이고 싶었던 것 같았다.

 

목소리가 큰 남편과 입구에 들어서자 오빤 ‘강 서방이 오니 이제 사람 사는 집 같구먼. 어서 오게’ 했다.

 

살이 빠진 오빠를 바라보며 평소와 다름없이 안부를 물으며 남편은 오빠가 공장 일에서 손을 떼며 쉬기를 권하며 긴 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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