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5일
21일부터 남편은 오빠 집에서 3박 4일을 함께 하며 짐정리를 해주었다.
오빠와 남편, 셋이서 새집과 새 공장으로 이동했다.
새집 가구 배치를 위한 치수재고 이삿짐센터 직원 불러 이사비용 견적 뽑고, 남편과 집 정리를 하며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막간 이용해 오빠 바지 단을 수선해주기도 했다.
내년 1월 12일 아파트 43평에서 33평으로 줄여가는 이사는 버릴 것도 너무 많았다.
남편이 짐 정리를 하면 오빤 ‘버리자, 공장직원주자’ 하며 남편은 물건들을 분리하며 정리했다.
저녁엔 영등포구청부근에 사는 동생부부까지 불러 주문한 장어, 꽃게, 낙지가 도착하자 함께 먹도록 했다.
동생부부와 눈치를 주고받으며 슬픈 표정 없이 평소와 다르지 않게 즐겁게 식사시간을 갖도록 했다.
그렇게 동생부부는 잠시 쉬어갔고 남편은 3일 동안 오빠의 말동무가 되어주며 짐정리를 하고 25일 오전 9시경 김해로 남편 내려갔다.
남편이 김해로 내려가자 오빠는 아쉬워했고 바로 자리에 누웠다.
아직 살아있음을 보이고 싶어 강한척했던 오빠가 안쓰럽기만 했다.
초저녁에 두 아들 부르고 그 애들에게 무언가 부탁하는듯했다.
통증이 얼마나 심한지 오빠는 ‘이사 갈 때까지 만이라도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아니 ‘버티고 싶다’고................................
오빠는 아이들이 가고 난 후, 어렵게 식사를 하곤 밤 11시가 넘어 잠을 자는 것도 통증으로 견디기 힘들어 하며 밤 9시 진통제로 통증을 갈아 앉히며 잠자리에 들어갔다.
난 그런 모습을 보며 이 밤도 눈물로 보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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