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6일
오빤 전복죽으로 식사하며 동치미보다 나박김치를 먹고 싶다 했다.
조카들이 반찬가게서 사서먹는 파김치에 젓가락이 갔다.
천천히 아주 오래 위를 다스려 가며 식사를 하신다.
식사 중에 아침 8시 큰조카가 출근 전 방문했다.
공장 일을 보고하고는 질부출산일을 이야기 했다.
15일 오전 8시30분 제왕절개 수술 날짜가 잡혔다. 무슨 이런 일이 있는지.......
보고를 마치고 출근하며 하는 말
'고모 손자는 보실 수 있겠죠?' '그럼 아버진 강한분이니까 걱정 말거라.'
나도 슬픈데 큰 조카가 걱정 섞인 말을 남기고 출근했다.
조카를 보내고 마트에서 나박김치 재료와 쪽파를 나왔다.
내가 담근 나박김치와 파김치를 다 드실 수나 있을까!
순간 ‘견디기 힘들다며 입원해야겠다,’ 며 서둘렀다. ‘이제 집에 못 올수도 있다’는 게 오빠생각이다. 공장도 들려보고 병원을 찾았다.
건강의학과 의사와 상담 후에 오빠는 입원안하고 현재 영양제를 맞고 있는 것과 겹치지 않게 격일제로 비타민 영양제를 맞는 걸로 결정하고 다시 돌아왔다.
‘이유는 아직 할일이 남아서~~’
집에 돌아온 오빠는 ‘입원하면 집에 오기 어려울 수도 있다’며 오빠의 컴방 짐정리를 부탁했다.
눈물을 삼키며 저녁을 하려 주방에 들어섰다.
창밖에 갑자기 폭설이 내렸다.
그리곤 천천히 긴 시간 더 내렸다.
‘오빠 고기 안 넣고 떡국 끓일까?’ ‘그래 먹어보자.’
완성한 떡만둣국도 35여분 만에 억지로 드셨다.
평소와 다르게 9시가 되자 ‘앉아있기도 힘들다’며 ‘잠을 청해보련다’ 하며 침대에 몸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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