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봉사활동을 통해 배웠어

건강미인조폭 2021. 1. 16. 14:49

1월 14일

십이지장이 막혀 간 수치가 올라간다.

관을 뚫어서 담즙을 빼며 황달을 잡는다?

 

새벽 1시, 3시 30분, 4시 30분, 6시, 6시 30분 결국, 완전한 아침은 7시 10분에 자리를 털고 일어났고 7시 30분 아침 식사가 전달되었다.

 

식사가 고통스러운 오빤 먹기 위한 의욕을 보이며 한참을 식판과 눈싸움하다가 2/5 정도의 죽을 드셨다, 다행이다.

 

식사를 마치고 두 장의 수건을 뜨거운 물로 적셔 세수해드리고 머리마사지도 하고 팔과 다리까지 닦아서 보디로션 발라드리고 발바닥도 물수건으로 닦아 각질제를 발라드려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게 해드렸다. 면도는 안 해봐서 못하는데, 하면 좋겠네~ 했더니 잠시 쉬더니 직접 면도도 했다.

 

'이런 건 어디서 배웠니?' 만족하다는 오빠의 표현이다. ‘적십자 목욕 봉사활동을 통해 터득한 거야, 시원하지!’

 

잠시 후 교수가 다녀가고 잘 진행되고 있다는 말에 약간의 설렘을 맛보신 것 같았다.

난 커피 한잔으로 잠시 여유를 가져본다.

 

담즙은 먹는 것도 없는데 잘 나와 주워 다행이지만 표현하자면 신기하기도 했다.

한 시간쯤 후 울렁거림을 호소했다.

 

진통제 덕분인지 낮잠을 한 시간가량 자고 애호박 죽으로 나온 점심은 먹지 못하고 오후 2시 35분 간장약을 먹기 위해 간신히 다 식은 죽을 2수저 뜨고 약을 먹었다.

그리곤 휴게실까지 걸음을 옮겨 생각에 잠겼다.

 

공장의 큰아들과 통화 후 병실 복도를 한 바퀴 도는 여유도 가졌다. 물론 힘겨워하며~ 병실에 들어서선 덮다, 며 땀까지 흘렸다. 물수건을 만들어 닦아도 주고 물수건으로 부채질도 해드렸다. 살며시 잠이 드셨다.

 

내일 출산을 위해 입원을 하는 큰 질부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영애야 힘들지 옆에 시아버지도 계셔서 스피커폰이다. 순산하고 오렴.’

 

간호사들은 6~7시간마다 담즙을 비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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