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9일
비가 오려는 듯 어둠이 내려앉은 아침이다.
지난해 10월 다녀온 밀양 삼문동으로 (https://blog.daum.net/lks3349/3228) 향했다.
‘코스모스’와 ‘가우라 꽃’이 만발했던 곳이기에 올해도 볼 수 있기를 바라며 사전 답사를 위해 다니러 간 셈이다.
내비게이션은 남밀양으로 안내했다.
빗방울은 간혹 차창을 두드렸다.
큰비가 아녀서 다행이었다.
거리는 가을이 문턱에 와있었다.
지난해 왔던 삼문동 꽃밭은 아무리 돌아다녀 보아도 보이지 않았고 게이트볼장과 파워 골프장이 되었고 제 몸값 다한 코스모스만이 남아 시들어가고 있었다.
시들은 코스모스일지라도 색색의 다양한 모습을 찍고 또 찍었다. 벌이 식사 중이기도 했다.
지난해 왔던 이곳은 분명 같은 자리임에도 다른 느낌이 들었다.
벤치에 낙엽을 담고 떨어진 가을을 담았다.
다음에 친구들과 함께 오기 위함이었지만, 넓은 꽃밭이 사라짐에 돌아서는 내 발길이 쓸쓸했다.
쏟아지는 비만이 쓸쓸한 내 맘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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