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9일
암흑세계를 들어가야 할 것 같다.
보이지 않는 터널을 가야 할 것 같다
쓸쓸하게 많은 생각에 조바심도 생겼다.
남자회원들의 불화합 속에 총회를 맞는다.
탈퇴할까 고민도 하며 잠시 아파트 뒷길을 걸었다.
가을을 떠나지 못한 단풍이 벽 사이에서 간신히 생명을 이어가고 있었다.
나뭇가지에서 노니는 이름 모를 새(콩새?)에게도 내 맘을 전해 물어보기도 했다.
관심 없다는 듯 다음 가지로 이동하고 만다.
그래 부딪혀보는 거야~! 결심하며 총회 길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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