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작품, 여행(남편산행)

빗속 날 굳이 자장면

건강미인조폭 2022. 3. 13. 19:48

313

경북 울진 일부는 붉은빛으로 많은 소방대원의 수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꺼진 듯 다시 살아나며 지난 4일 시작부터 현재까지 9일 이상 숯덩이로 타들어 가고 있었다.

 

다행히 일기예보에서 반가운 단비가 열흘 만인 오늘 새벽부터 빗줄기가 내린다, 했다.

그로 인한 산불은 재발화 불씨도 꺼줄 것 기대한다는 뉴스 일기예보를 접했다.

이번 불은 역대 최장 시간 피해를 보았다, 고도했다.

 

그런데도 남편과 이런 날 빗속을 달리며 날 굳이 맛집을 찾아 자장면을 먹으러 갔다.

비를 찾아 나선 듯, 다행히도 많은 비가 차창을 두드렸다. 그 소리가 난 너무 듣기 좋았다.

 

비속 드라이브 중에 내 귓속은 윙윙거리며 소리가 들렸다.

 

돌고 돌아 맛집이라고 나를 데려간 곳은 장유의 한 음식점이었다.

그곳에서 쟁반 자장면을 먹으며 덤으로 탕수육도 먹었다.

자장면에는 해물이 가득 채워져 있었고 맛도 괜찮았다. 식초 대여섯 방울을 떨어트려 맛다운 자장면을 먹었다.

 

맛집다웠다. 내 입에 맞으면 다 맛집인 거로 안다.

입에 착착 달라붙는 고소한 맛으로 풍미를 느끼며 맛있게 먹었다.

 

하지만, 귓속 울림, 아마도 이명인 듯 긴 거리는 가지 못하고 갔던 길을 돌아 집으로 돌아섰다.

 

'♣ 여행 > ☞ 작품, 여행(남편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구 달성군 비슬산 철쭉꽃  (0) 2022.04.12
진해 벚꽃 끝물 나들이  (0) 2022.04.10
김해 편백나무 숲길  (0) 2021.11.25
소설(小雪)에 뒹구는 낙엽~~~  (0) 2021.11.22
낙엽  (0) 2021.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