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작품, 여행(남편산행)

김해 편백나무 숲길

건강미인조폭 2021. 11. 2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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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하며 알고 지내는 동생들과 김해천문대 편백 숲길을 다녀 걸은 거리는 15,006km14,700여 발걸음을 옮겼다.

 

그녀들은 최근에 헬스 하는 게 운동의 전부라고 할 정도로 아이들 키우며 부모님 모시고 사는 전업주부이다.

 

우린 천문대 주차장에 주차하며 나는 안내자가 되어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달 남편과 다녀온 터라 안내가 쉬웠다.

 

천문대 숲길 간다고 하니 가벼운 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오기도 했지만, 천문대가는 길은 두 갈림길로 포장길과 등산로가 있어 그녀들에게 헬스를 대신해 왔으니 등산로로 오르도록 안내했다.

 

그녀들은 흔쾌히 등산로를 택해 걸음을 옮겼다.

등산길로 안내한 것은 가는 곳곳마다 벤치가 설치되어있었고 처음 오르는 등산로에는 운동기구가 있으므로 그녀들이 몸을 풀도록 유도하기도 했다.

 

등산로를 오르기 전 김해시가지가 보이는 곳에서 함성을 지르며 좋아했다. 그걸 그냥 지나칠 내가 아니었다. 지난달 다녀온 터라 배경 사진에 그녀들을 살짝 옮겨놓기도 했다.

 

싸늘했던 날씨마저 따듯해 우리 걸음에 절대적 도움을 주었다.

까마귀가 반기듯 까악~ 거리며 우릴 따라다녔다.

 

길게 뻗은 길을 걸으며 자연에 흠뻑 젖어 탄성 하며 곳곳에 숨어 있는 자연을 발견하고 감동하고 기뻐하고 뻥 뚫린 하늘을 보며 두 팔 벌려 자연이 준 아름다움에 취하기도 했다.

 

그녀들은 가는 곳마다 행복해했다. 아이들 학교 임원으로 만나 돈독하게 지내는 자매 같은 사이었다. 그런 그녀들은 잠시 한 달 다니던 헬스장에서 만나 영화도 보고 이렇게 휴식공간을 찾기도 한 것이다.

 

첫마디는 언니! 가까운 곳인데 이렇게 좋은 줄 몰랐어요.’이다

언니 이게 뭐예요?’ ‘나도 몰라요.’ ‘너무 신기해요. 너무 예뻐요. 이건 또 뭐예요?’ ‘글쎄~?’

 

모든 것이 신기하고 감동하며 그냥 자연에 취해있었다.

 

1.4km 정도 남은 곳에서 배낭을 풀어 간식을 먹기도했다.

 

그녀들은 곧게 쭉 뻗은 편백숲 길에 들어서자 탄성을 다시 지르기도 했다.

그곳에 있는 나무 침대와 넓은 평상을 보자 아이들과 가족을 생각하며 함께 오고 싶다고 했다.

 

넓은 평상에 앉아 마른 가지를 보며 기뻐하고 평상에 꽂아 분위기 있는 카페라 생각하며 진한 커피를 마시며 자연에 취하기도 했다.

 

마른가지를 주워 그녀들이 꾸민 숲길 카페

천문대가 있는 삼계에서 출발한 편백숲 길은 생림 나전에 있으며 솔잎 향과 스트레스가 해소, 아토피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피톤치드편백 향에 취하며 숲길을 빠져나왔다.

 

아쉬움은 예쁜 향교 밀밭카페에서 향교 9빵과 수제레몬차, 페퍼민트, 망고오렌지차를 마시고 잠시 쉬며 숲길 이야기를 나누는 뒤풀이 시간을 잠시 갖기도 했다.

 

그녀들과 편백숲 길을 찾으며 감동하는 작은 것에 큰 행복감을 얻은 그녀들을 위해 난, 또 다른 자연공간을 찾을 것이다.

 

오늘 그녀들 덕분에 나도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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