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3일
경북 울진 일부는 붉은빛으로 많은 소방대원의 수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꺼진 듯 다시 살아나며 지난 4일 시작부터 현재까지 9일 이상 숯덩이로 타들어 가고 있었다.
다행히 일기예보에서 반가운 단비가 열흘 만인 오늘 새벽부터 빗줄기가 내린다, 했다.
그로 인한 산불은 재발화 불씨도 꺼줄 것 기대한다는 뉴스 일기예보를 접했다.
이번 불은 역대 최장 시간 피해를 보았다, 고도했다.
그런데도 남편과 이런 날 빗속을 달리며 날 굳이 맛집을 찾아 자장면을 먹으러 갔다.
비를 찾아 나선 듯, 다행히도 많은 비가 차창을 두드렸다. 그 소리가 난 너무 듣기 좋았다.
비속 드라이브 중에 내 귓속은 윙윙거리며 소리가 들렸다.
돌고 돌아 맛집이라고 나를 데려간 곳은 장유의 한 음식점이었다.
그곳에서 쟁반 자장면을 먹으며 덤으로 탕수육도 먹었다.
자장면에는 해물이 가득 채워져 있었고 맛도 괜찮았다. 식초 대여섯 방울을 떨어트려 맛다운 자장면을 먹었다.
맛집다웠다. 내 입에 맞으면 다 맛집인 거로 안다.
입에 착착 달라붙는 고소한 맛으로 풍미를 느끼며 맛있게 먹었다.
하지만, 귓속 울림, 아마도 이명인 듯 긴 거리는 가지 못하고 갔던 길을 돌아 집으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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