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0일
어제~
한 20년 정도 쓴 청소기가 고장이 났다.
난 고장 난 청소기로 장난을 치고 싶었다.
오랜 시간 내 곁을 지켜주며 마지막까지 함께한 청소기~
끽~ 하는 소리 한번을 끝으로 결국 운명하셨습니다.
더 회복이 어렵답니다.
재생 시 비싼 모터를 써야기에 주검을 택했습니다.
부고 없이 조문객도 받지 않는 점 이해 바라며
새로운 청소기와 시작하기로 했답니다.
글을 제대로 읽지도 않은 친구가 전화왔다.
최근 내 주변에 고인이 되신 분들이 많다 보니 전화가 걸려오기도 했다.
친구들은 ‘이번에는 누군데~ 왜 말 안 했어.’ 했다.
ㅍㅎㅎㅎ~
이날 오후, 집에 돌아오니 열대어 ‘구우피’가 해산을 했다.
급하게 어미와 새끼 분리를 했다.
(오전 경남헌혈봉사회 홍보물 제작에 관한 건을 문의하기도 하고 등등의 이유로 경남혈액원 원장을 만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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