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6일
거의 2년 만에 찾은 복지관 급식봉사인 거 같았다.
최근 여러 가지 복잡한 일을 치르고 난 나는 스스로 바쁘게 살기로 했기에 수영을 마치고 난 후, 매주 목요일 10시 30분에는 김해시 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설거지라도 하기로 했다.
다행히 이곳은 영양사도 조리사도 예전에 봉사활동 당시 했던 분들이라 낯설지 않았고 오히려 나를 반겨주었다.
코로나 시국이어서 봉사원들도 활동이 저조한 형편이어서 더욱 환영을 받은 듯했다.
오늘의 메뉴는 꽃게 된장국, 닭갈비, 연두부, 김 가루 전파 무침, 배추김치
오늘 당번은 북부동 어머니 회원들이 활동하는 날이었다.
위생모와 앞치마를 입고 그들에게 나를 소개하고 같이 설거지 조에 투입되었다.
봉사활동 22년의 경력이 어디 가겠는가,
처음 보는 어머니회원들은 나를 가르쳐 주었고 나는 듣는척하며 능숙하게 순서를 알아서 설거지를 마쳤다.
설거지 중에 수영회원의 아내인 이곳 정보화 교육 중의 하나인 ‘스마트폰 활용법’ 강사를 만나 인증 샷을 남기기도 했다.
예전 생각이 잠시 머리를 스쳐 가는 나름 재미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