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6일
손자 돌잔치를 치르고 내려오며 손자 자랑에 돌떡과 준비한 몇 가지 음식을 들고 친정 부모님 산소를 찾았다.
멧돼지가 다녀간 흔적이 살짝 남아있었다.
음식을 차려놓고 언제나 그랬듯이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엄마 강서방하고 딸내미 왔어,
춥지 않아?
울 손자가 벌써 돌이 되었네~
돌떡 가져왔어. 드셔봐.
엄마 아버지가 잘 돌봐준 덕에 아들도 잘나가고 있고 손자도 잘 먹고 건강해, 고마워 엄마~
그곳에서는 할 일 없지? 건강하지?
또 언제 올지 모르지만, 지금같이 아들 손자 돌봐줘 부탁해~ 엄마 다음에 다시 올게.’
산소 주변은 밤나무들이 가득했다.
바람에 밤들이 우두둑 떨어지며 우리의 발목을 잡았다.
추석에 오지 못하고 손자 돌떡을 부모님께 가져왔을 뿐인데 부모님은 밤을 가져가도록 바람을 불어주신 듯, 먹을 만큼만 주어 산 아래 오빠 부부가 있는 봉안당에 예를 올리고 가을 문턱의 단풍을 보며 대구봉사회 임시총회 장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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