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9일
어제 헌혈봉사회 행사로 영등포에 오르며 동생 집에서 잠을 청했다.
먹성이 좋은 집안이라 나 역시 먹보에 가깝다. 사실인 걸로~~~
엊저녁 길을 몰라 행사 마치고 먼저 나오지 못하고 저녁까지 먹는다는 말을 미처 하지 못해 등갈비찜을 해놓고 동생 가족은 나를 기다렸다고 했다.
에고~ 그 맛있는 등갈비찜을~~~
사실 올케가 음식솜씨가 좋아 난 친정에 오면 맛집을 다녀가는 느낌을 받고 한다.
음식솜씨 좋은 올케 덕분에 둘 이상이 동생 집에 모이면 모두 술안주가 되고 늘 한 잔(병)씩 하곤 했다.
물론 난 손 상태로 금주 중이다.
저녁 먹고 왔다고 모두의 질타를 받으며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외손녀와 놀기도 했다.
긴 밤을 올케와 그동안의 안부를 나누며 깊어가는 영등포의 밤을 보냈다.
2월 19일
결혼 전 28년을 살았던 친정 영등포가 이제는 춥다.
대전을 거쳐 25년 따뜻한 김해지역에서의 삶은 이 지역을 벗어나면 추어서 적응이 어려웠다.
해서 새벽녘에 추위로 잠이 깨었다.
아침상부터 붉은색으로 상차림이 차려졌다.
어제 못 먹은 내 몫의 등갈비찜과 오징어 볶음, 김치전, 김치는 또 얼마나 맛이 있던지, 미역국에 밥 말아 먹을 사이도 없이 등갈비찜과 아침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
암튼 친정의 식성 끝내주는 아침이다.
돌이 다가오는 외손녀까지 잘 먹었다.
순간 내 손자가 보고 싶었다. 시어미 맘을 알기라도 하듯 며느리의 영상통화가 전해졌다.
든든하게 먹은 아침으로 그냥 김해에 내려오려 했지만 가볍게라도 먹고 가야 한다며 두 시간 후 짜장면의 점심까지 먹고 영등포역까지 조카의 배웅을 받았다.
영등포역에서 2분 지연된 열차에 몸을 싣고 구포역 도착 김해 올 수 있었다.
낙동강은 건너 불빛 비추며 바람 한 점 없이 전 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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