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이른 퇴근을 한 남편은 가볍게 한잔하고 싶다고 말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으며 이른 저녁 뒷고기 집으로 향했다.
비가 오는 중에도 제법 사람들로 가득했다.
아마 내일이 주말인 탓인 것 같았다.
뒷고기 5인분에 소주 맥주 각 한 병씩을 주문해 마시며 추억에 도시락을 마구 흔들어 저녁으로 대신하고 뒷고기 집에서 냄새로 한참 있을 수가 없어 남편을 집으로 가자고 하고 그곳을 빠져나왔다.
비는 더 거세게 몰아쳤다.
집에 돌아온 남편은 가볍게 소주 한 잔을 더 하고 싶은 듯 조금 아쉬워했다.
홍합탕을 끓여 장터에서 장만해온 오징어, 조갯살 다져 부추전으로 날궂이를 하며 남편에게 한잔의 기회를 더 만들어주었다.
'♣ 여행 > ☞ 나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침 운동 하는 할아버지와 손자 (0) | 2023.09.11 |
---|---|
복지관 (0) | 2023.09.05 |
복지관 8/30 (0) | 2023.08.30 |
복지관 8/24일 (1) | 2023.08.24 |
동생 부부와 나들이 (1) | 2023.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