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추억에 도시락

건강미인조폭 2023. 9. 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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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퇴근을 한 남편은 가볍게 한잔하고 싶다고 말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으며 이른 저녁 뒷고기 집으로 향했다.

비가 오는 중에도 제법 사람들로 가득했다.

아마 내일이 주말인 탓인 것 같았다.

 

뒷고기 5인분에 소주 맥주 각 한 병씩을 주문해 마시며 추억에 도시락을 마구 흔들어 저녁으로 대신하고 뒷고기 집에서 냄새로 한참 있을 수가 없어 남편을 집으로 가자고 하고 그곳을 빠져나왔다.

 

비는 더 거세게 몰아쳤다.

 

집에 돌아온 남편은 가볍게 소주 한 잔을 더 하고 싶은 듯 조금 아쉬워했다.

 

홍합탕을 끓여 장터에서 장만해온 오징어, 조갯살 다져 부추전으로 날궂이를 하며 남편에게 한잔의 기회를 더 만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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