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벌초

건강미인조폭 2023. 9. 1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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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아들은 경북 안동 벌초 길에 나선다.

두 대의 차로 나뉘어 난 손자의 어린이집 등원을 돕기 위해 아들 차에 올랐다.

안동으로 향하며 의성 휴게소에서 만나기로 했다.

 

이른 등원으로 손자와 실내놀이터에서 놀며 시간도 보낼 수 있었다.

그것도 잠시 아빠와 헤어짐을 알고 잉~거리며 선생님에게 인계된다.

 

남편과 의성에서 만나 우린 어묵 가락국수를 각각 먹고 안동으로 향했다.

안동에서 기지 떡을 찾고 산에 오르니 누군가가 2~3주 전쯤인 듯 벌초를 마친 상태였다.

아마도 안동에 사시는 사촌 시숙이겠거니 예상하며 가져간 예초기로 다시 다듬기를 했다.

 

그 정도로 형제간에 무겁게 지내고 있다.

 

벌초해준 분이 누구든 간에 감사해하며 다시 벌초했다.

남편과 아들에 의해 교대로 짊어진 예초기는 힘차게 돌아갔다.

 

성묘를 마치고도 남편은 미련이 남은 듯, 제단 석에 묶은 때를 닦아냈다.

 

무더운 날씨에 아버지를 도와 예초기를 메어준 아들이 고마웠다.

 

뙤약볕의 뜨거운 차량을 메뚜기가 미동도 없이 지키고 있었다.

톡 치니, 놀랐는지 똥만 싸고 팔짝 뛰어 자리를 피해주었다.

 

아들 덕분에 빨리 마칠 수 있어 늘 가던 풍산 한우 거리를 찾아 아들과 우리 것 두 집의 불고기를 각각 포장에 세종으로 김해로 돌아왔다. 사실 땀범벅으로 식당에 들어가기가 불편했다.

 

아들 집에서의 4일간 참 많은 일이 있었다.

결혼식이 토/일 연이어 있었고, 그보다 눈에 넣어도 예쁜 손자의 갑작스러운 응급실행~

 

아침에 등원을 시켜주고 김해로 돌아온 지금도 손자의 그리움에 여운이 남는다.

김해 도착해 세차를 마치고 돌아온 저녁에 아들이 영상을 보내주었다.

 

에너지 넘치는 손자는 역시 에너지 뿜 뿜으로 달리고 있었다. 난 나의 아들의 건강도 걱정이 되었다.

영상 속 사랑스러운 손자보고 난 말한다.

 

손자야 우리 아들 힘들게 하지 마.’라고~~~

 

김해에 내려오며 대구헌혈봉사회장에게 잠시 들려 이야기를 전하며 국거리를 구매해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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