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작품, 여행(남편산행)

전남 고흥 나들이

건강미인조폭 2024. 6. 1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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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계절 바퀴면 나들이를 하곤 한다.

이번은 우리의 결혼기념일을 맞아 계획을 세웠었지만, 그냥 조용히 전남 고흥/순천으로 계획했다.

장소는 남편이 티브이를 보다 이곳 가자, 혹은 저곳 볼거리 컴으로 빼봐요.’ 한다. 그 말에 난 컴을 통해 이곳이 좋겠어요? 저곳이 좋겠어요?’ 하며 남편과 찾은 곳을 의논하곤 간식 챙겨 집을 나선다.

 

1. 거금대교, 2.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3. 연홍도, 4. 팔영산자연휴양림, 5. 녹동항/수협 수산물센터, 7. 우주 발사전망대, 8. 쑥섬, 9. 순천만 습지, 10. 순천 낙안읍성 체험장, 11. 송광사~ 출발

 

우선 선택을 하고 지도상으로 어디부터 가야 할지를 순서를 정하곤 현장 가서 정하기로 했다. 왜냐면 볼거리가 시간이 걸리면 다음 코스를 변경해야 하기에 그리하고 있다.

 

일단 장소 정하고 날씨 맑음, 30도를 넘나드는 더운 날, 남편과 12일 나들이를 나섰다.

 

남해고속도로는 대형 덤프트럭이 길을 막기도 했지만, 어느 도로는 텅 빈 조용한 우리의 전용도로같이 텅 빈 길도 있었다.

그래도 우린 그냥 남편이 좋아하는 나훈아 노래를 조용히 즐기며 과속하진 않고 달렸다.

 

고흥군에 도착했다. 계획대로 27첩 상을 받고 싶었지만, 4인 이상이라고 거절당했다.

 

에고~~~ 이건 뭐~ 물가가 올라서인지, 쥔장은 갑이고 소비자가 을이 되었다.

전라도 음식이 기본적으로 맛이 있기에 27첩 상은 먹고 싶어도 둘이 갔기에 못 먹고 다른 곳도 같을 거로 생각하고 서운해도 배 둘레를 채우기 위해 기본밥상을 먹고 그 집을 빠져나왔다.

그냥 먹을 만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배도 든든하게 채웠고 고흥군 전통시장 구경했으나 더위 탓인지? 시골장보다 볼거리 없었고 일정대로 움직이기 위해 팔영산 자연휴양림을 찾았다.

 

평일 도로는 조용하고 우리 둘만의 전용도로 가는 길마다 뻥~~ 뚫렸다.

 

팔영산 자연휴양림에 도착해 안내지도부터 보며 1코스 2코스~ 오르는 길을 선택하며 편백 맨발코스까지를 선택하고 올랐다.

상당한 더위 속에 땀이 많은 나는 모기떼의 심한 환영을 받아야 했기에 겉옷을 벗을 수가 없었다.

얼마나 올랐을까? 편백 나무 향을 맡으며 시원한 듯 더운 듯, 계속 걸어야 했기에 나만 땀범벅, 휴식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충분히 자연과 함께할만했지만......

땀이 안 났으면 시원하고 좋으련만, 우린 나로 인해 쉬지는 못했다.

 

숲속의 시원함으로 내려와서야 땀은 식었다.

 

휴양림의 자연과 만남을 뒤로하고 우주 발사대 전망대로 향했다.

 

2022년 위성을 쏘아 올려 세계 7번째 발사체 보유국으로 전남 고흥우주발사전망대 카페에 올라갔다.

카페에 올랐지만, 볼거리는 없었다. 카페 커피만을 마시는 정도였다.

 

우주 발사대는 안내 그림을 보며 잠시 휴식을 취하곤 그곳을 빠져 거금도를 찾았다.

소록대교와 거금대교를 건너며 소록도를 보게 되었다.

소록도를 방문할 수 있었다. 돌아 오늘 길에 방문하기로 하고 거금도에 들어갔다.

 

거금도 일주도로는 60km로 두어 시간이 걸린 듯했다. 거리는 조용했다. 그 도로를 달리는 우리는 만족한 여행으로 즐길 수 있었다.

 

그곳에 그곳에 연소해수욕장, 금장해수욕장 등과 김일 기념체육관이 있어 어린 시절 박치기하며 우리를 즐겁게 했던 레슬링선수, 고인이 되신 김일 선수를 회상케 하기도 했다. 그저 신기했다.

 

그곳의 풍경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나오며 오후 6시가 넘어 소록도 방문은 어렵게 되었다.

 

그리곤 숙소가 될 녹동항으로 향했다. 전형적인 시골길 같아 편안했다. 바다 내음을 맡으며 녹동항에 도착해 숙소를 잡았다. 남편과 난 침대보다 널찍한 온돌을 선택하고 저녁을 횟거리로 먹자며 수산시장을 찾았다. 푸짐하고 좋았다. 낙지를 좋아하는 날 위해 낚지도 주문했지만, 양이 많아 다 먹지는 못했다. 모두 만족했다. 그곳엔 외국인 노동자들도 눈에 많이 뜨였다.

 

배가 부르니 많이 다닌 탓에 피로가 쏟아져 난 술을 마시지 않아도 잠을 잘 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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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눈을 뜨며 경매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숙소 앞 수협 수산센터를 찾았다. 서대? 인지 양대? 인지와 장어, 새우가 많았다. 그야말로 삶의 현장이었다.

 

숙소 앞에는 녹동 바다 정원도 있었다. 덕분에 예쁘게 꾸며진 볼거리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다. 물고기 조형물에서 인증사진도 남기도 작은 모터 배에서 낚시하는 것도 볼 수 있었다.

 

전라도는 일반적으로 맛집으로 알려져 있기에 아침을 안 하는 우린 아침을 챙겨 먹으려 식당을 선택했다.

기껏 찾아간 집이 밥이 없다고 했다. 우리를 따라 들어오던 사람들은 우리 밥도 없소하자 너희들 건 있다.’ 했다.

이건 또 뭔가? 그들은 단골인 듯 보였다. 그건 개선이 필요했다. 객지서 간 우리 같은 사람에게 기다리라던지 단골분들 것밖에 준비가 안 되어 있네요. 하고 말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어제에 이어 두 번째 식당에서의 서운했던 곳이다.

 

그렇게 아쉬움을 남기도 다음 식당을 찾았다. 그냥 백반집이었는데 한결같이 반찬을 사고 싶을 정도의 맛집(정다운식당)이었다. 단 팔지는 않았다.

 

단골을 위하는 식당의 서운함은 아침 식사를 맛있게 먹은 집 덕분으로 위안 삼으며 건어물 가게에서 듯하지 않게 마른오징어를 싸게 구매하며 아들 것과 우리 것 두 축을 구매하며 숙소 사장님께 잘 쉬었다 간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순천만 습지로 향했다.

 

넓은 주차장은 많은 관광객이 찾는 듯 보였다. 우린 전기 차량으로 충전을 시키며 습지에 들어섰다.

 

바람은 상당히 불었지만, 더운 날이었다. 두 시간 거리를 선택해 출발했지만 따가운 뙤약볕으로 단거리로 관광을 했다. 더러 보이지 않는 새소리도 들을 수도 있었다. 이곳은 가을에 오면 좋을 것 같아 사진만을 많이 남겼다.

 

주변 초등 6학년생들이 자연학습을 나와 시끌시끌~ 학생에게 사진을 부탁하기도 했다.

관리도 했겠지만, 자연은 언제나 아름다웠다.

 

[순천만은 봄은 따뜻하고 갈대의 새순이 올라오고, 여름 철새가 짝을 찾아 노래 부르고, 여름은 갈대 줄기 사이에서 어린 새를 키우고 갈대가 익어간다.

가을은 여름을 견뎌낸 갈대가 바람을 타고 관광객을 반기며 겨울 손님 흑두루미가 추위를 피해 겨울잠에 들 준비를 하며 철새들의 먹이가 풍부해 모여들고 흑두루미의 새벽을 깨우는 노래를 들을 수 있다] 등 등이 안내판에 적혀있었고 다양한 새들이 살고 있었다.

 

더위는 식을 줄 모르고 우리를 비추고 있었다. 그렇게 다음 코스인 낙원 읍성 체험장을 찾았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만나기도 했다. 그들은 더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듯 이동걸음도 가벼워 보였다.

조선 시대 옥사를 찾아 형벌체험도 해보며 더위를 즐겼다. 성곽을 올라 전형적인 조선 시대 모습을 내려다보며 잠시 더위를 식힐 수 있었다. 그곳 성안에는 실제 90여 가구의 민가가 살고 있다고 했다.

 

다음 이동은 점심으로 꼬막 정식을 먹기로 했다. 인터넷으로 순천 미향식당으로 찾아갔다.

제법 사람들이 있었고 예약석도 잡혀 있었다.

우린 멀찌감치 다른 부부가 먹고 있는 옆자리로 자리했다.

꼬막 정식을 주문하자 꼬막찜, 꼬막구이, 꼬막 전, 꼬막 채소 회무침, 꼬막 찌개, 양념 꼬막..... 망뚱어 찜? 세 발 낚지, 그리고 밑반찬 유로 한 상 푸짐했다.

한참 맛있게 먹고 있을 때쯤 예약석에는 가이드를 동반한 낙성 읍성 체험장에서 만난 외국인들이 자리했다.

 

적당히 찜과 구이(은박지에 쌓여 나옴)로 속을 빼먹고 무침으로 밥을 비벼 먹으면 된다고. 했다. 암튼 건하게 잘 먹고 나왔다.

 

이 집은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배를 두둑하게 채우고 송광사로 향했다.

 

멀찌감치 차를 두고 운동 삼아 제법 걸었다. 뜨겁고 다리도 아프고 배도 부르고~ 시원한 곳에서 한숨 자고 싶을 정도였다. 그러니 살이 찌지....

송광사에 들어서자 일부 청소를 하는 듯했다. 아마도 겨울 채비를 여름에 하는 듯 큰 듯 작은 듯 공사 비슷하게 하는 청소가 진행되고 있었다.

 

대웅보전, 대웅전, 지장전 관음전. 둘러보며 삼배로 예를 갖추고 관광객들이 쉬어가는 침계루에 남편과 인증사진을 남기고 일주문을 빠져나왔다.

 

[樓溪枕 침계루 : 계곡을 베게 삼아 누워있는 누각 (다락 루, 시내 계, 베개 침, 말뚝 침)]

 

일주문을 빠져나오자 가수 박서진의 울산 팬들 관광 차량 여러 대 주차되는 모습을 보며 그곳을 빠져 김해로 향했다.

 

볼거리를 찾아 걷고 걸어 이만 보를 넘는 걸음으로 조금은 지쳐있었다.

 

84610일 결혼해, 40주년이 되었다.

아들의 안쓰러움으로 해외여행은 뒤로하고 조용한 길을 선택해 결혼기념일 이벤트 길을 마친다.

 

다음은 순창 용궐산 하늘길을 가자며 꿈속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