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미생활/☞ 걷기,수영, 노래, 영화 등~

빗속 연지공원

건강미인조폭 2024. 7. 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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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해야 했다.

저녁을 일찍 먹고 설거지까지 마치니 오던 비도 멈췄다.

 

집 앞을 나서며 몇 발자국 걷자 빗방울이 떨어짐을 느끼고 우산을 준비하러 집에 들어갔다.

우산을 받쳐 들고 100m쯤 갔을까? 비가 굵어졌다.

일기예보에는 비가 22시쯤 온다고 되어있었다. 지금은 20시인데....

 

그래도 우산을 받쳐 들고 우산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연지공원으로 향했다.

빗소리는 듣기 좋았고 덕분에 심심하지 않았다.

 

연지공원에 들어서자 비는 갑자기 변덕스럽게 쏟아부었다.

난 그래도 꿈쩍 안 하고 사진 삼매경에 빠졌다.

쏟아지는 비로 핸드폰도 비를 맞았다. 손수건으로 감싸며 사진을 동영상으로 남기며 맨발로 걷는 여성, 우산 없이 혼자 걷는 여성, 나도 혼자다. 모두 여자들뿐이다.

 

빗물은 곧 강물이 되어 넘칠 것 같았다.

이건 미친 짓이다. 그래도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남편은 갑작스레 떨어지는 비로 걱정이 되었는지, ‘비 온다. 들어오세요.’ 하며 걱정의 전화가 왔다.

 

젊지 않은 나이에 나 자신도 우스웠다.

 

비가 안 와서 나왔는데....

멀쩡한 날도 많거늘 하필 비 오는 중에 웬 청승이람……. 생각에 걷는 건 접고 집으로 향했다.

 

우산은 썼지만 거센 비로 온몸이 젖은 난, 그래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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