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6일
아들 집에서 두 다리에 쥐가 내리고 두통으로 밤새 또 잠을 못 잤다.
덩달아 귀는 또 왜 아픈지,
집에 도착해 가방을 놓고 신경과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세 군데 병원을 차례대로 다녀왔다.
머리는 후두신경통으로 머리에 주사를 직접 맞았다.
참 아팠다. 그래도 밤새 아픈 거보다 나으니 참고 맞았다.
두 다리에 쥐 내림,
하지정맥 증상과도 같아 진찰하니 허리 협착으로 다리 저림이 심해진 거라고 진단했다.
초음파로 검사한 결과 다행히 무릎 상태는 상당히 좋아졌다고 원장은 놀라워했다.
내 나이쯤에는 나빠지지, 좋아지는 예는 극히 드물다며 열심히 수영한 결과인 듯했다.
귀는 살짝 염증이 생겨 단다.
귀를 후벼 판 게 아니면 피곤하면 그럴 수 있다고 물이 닿으면 안 된다고 약 처방을 했다.
집에 도착해 병원 세 군데를 다녀오니 저녁 시간이 되었다.
남편은 시켜 먹자고 말했지만, 나가는 게 귀찮아 있는 반찬에 가볍게 저녁을 마쳤다.
오늘 밤도 잠을 설칠까 염려가 되어 아들이 뛰고 있을 시간에 난 연지공원을 한 바퀴 돌고 돌아와 잠을 청해본다.
세종 삼성천과 비교가 안 되는 거대한 연지공원의 음악분수는 화려한 자태로 물을 뿜어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