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징검다리

건강미인조폭 2024. 10. 1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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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손아래 올케 환갑생일로 우리 가족이 축하 자리를 만들었다.

내 아들이 제천 Es 리조트 30평을 얻어주고 난 저녁과 다음 날 아침까지 준비했다.

 

시집간 조카 딸이 동생 부부와 우리 부부 12일 여행자리 마련했어요.’ 하곤 아무런 답이 없었다. 성질 급한 우리 부부가 아들과 결국, 자리를 마련했다.

 

마침 아들은 직장 거래처 사람들과 서해로 낚시하러 다녀오며 잡은 주꾸미를 주었다.

그걸 샤부샤부를 해먹을 생각하고 난 채소며 양념을 간식과 술과 음료, 생수까지 준비했다.

재미있게 추억 거리 만들면 되지 누가 준비한 것이 중요하겠는가 싶어 준비했다.

 

오전 일을 마치고 남편과 고속도로를 들어서며 전기차인 탓에 장거리는 휴게소에서 한 번은 충전해야 했다. 칠곡휴게소에서 비싼 탓에 세종까지 갈 수 있을 만큼의 약간만 충전했다.

 

붉은 태양은 할 일을 다 한 듯 자취를 감추고 있었다. 그것도 멋스러웠다.

 

세종에 도착쯤 아들에게 연락하며 저녁을 밖에서 먹자고 제안하니 김치찌개 짜글이를 준비했다고 했다.

 

저녁상을 차려놓은 돼지고기 김치찌개가 짜그리는 맛집은 저리가라였다. 참 맛있게 잘 끓였다.

 

식사를 마치고 언제나 그랬듯이 아들은 달리기를 난 조금 뒤에 아들을 따라 걷기를 했다.

 

나간 시간, 삼성천은 조명 빛을 반짝이며 음악에 맞춰 너울춤을 추며 물줄기를 뿜어댔다.

인증사진을 남기며 열심히 걸었다.

 

반도 돌지 않았는데 아들은 두 바퀴를 뛰고 귀가했다고 했다. 그냥 천천히 가도 될 길을 무엇이 급했는지 지름길이라 생각하고 어둠에 징검다리를 건넜다.

 

다리를 건너며 계단을 오르려 할 때 징검다리 맨 끝에서 발을 헛디뎌 밑으로 다리가 빠지고 말았다.

순간 온몸이 경직되며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그러는 중에도 손가락부터 움직여보는 여유가 생겼다. 살며시 올라와 계단에 걸터앉으며 다리를 주물러보았다. 괜찮았다.

하지만 걸으려 할 때는 걸러지지 않았다. 다시 계단에 앉아 주무르며 근육을 풀어주려 애를 썼던 것 같았다.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한발 두발 떼며 걷자 걸어졌다. 다행이었다. 그리곤 천천히 걷던 걸음도 조금씩 속도를 내며 걸어 집에 도착했다.

집에 도착해 다리를 보니 넓게 까지고 멍이 들었다.

 

씻고 아들이 발라주는 약을 바르고 거즈를 붙이고 이내 잠을 청했다.

 

정말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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