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
오후에 잔 낮잠 탓인지 무거운 몸을 잠자리에 뉘었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연지공원까지 걸었다.
헐레벌떡 뛰고, 걷고 제법 많은 사람이 건강을 지키려 나름의 방법으로 운동을 하고 있었다.
걷기든 뛰기든 목적이 있었던 탓인지, 빈 벤치가 있었지만, 누구도 앉으려 하지 않았다.
걷기 적합한 날씨에 조명 아래 나무들도 곱게 가을옷을 갈아입고 밤길 발걸음에 맞춰 춤을 춘다.
저녁 9시경, 6천 보를 걷고 등줄기에 흘러내린 땀으로 걸음을 멈추며 밤 운동을 즐기고 돌아왔다.
오늘 밤은 잠 좀 푹 잤으면 좋으련만.....
기대하며 이른 잠을 청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