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보람있던 하루로 기억하며

건강미인조폭 2013. 5. 1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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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아침을 맞았다.

봄의 상징인 노란 꽃가루가 길안내를 하듯 한 줄로 흘러가며 도로를 씻겨주고 있었다.

장애인시설의 나들이 활동도우미로 지난달 같이 봉사활동 하는 지우(知友)로부터 부탁을 받고 이날 오전 8, 6명과 대구로 가는 승합차에 올랐다.

 

김해시 상동에 자리한 장애인시설의 43명과 봉사원30여명은 달서구 두류동의 이월드 놀이공원을 찾아3시간여를 보냈다.

이 자리는 장애인시설의 후원단체 인 대한항공 봉사동아리에서 1년에 두어 번씩 야외 나들이 계획을 하는 곳에 활동도우미 부탁을 받고 함께 동참을 하게 된 것이다.

 

1,2조는 젊고 장애가 가벼운 팀이고 3,4조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타고 있었다.

 

이날 나는 1조로 내 짝지는 62세의 이종화씨, 지적장애인으로 간염과 고혈압, 당료 등의 지병과 가벼운 소아마비장애도 갖고 있었다. (나중에서야 조가 잘못됨을 알았다)

짝이 정해지고 서로 인사를 나누며 끝나는 시간까지 손과 손을 마주잡고 다녔다.

놀이공원에 도착하자 식당으로 향해 준비된 돈가스로 점심부터 챙겨주었다.

 

점심 식사 후, 짝꿍들의 먹고 있는 약까지 챙겨 먹게 한 후 가볍게 산책을 하고 놀이기구에 올랐다.

내 짝지는 나이가 있고 몸도 불편하고 시설의 동생조카들이 타는 모습을 벤치에 앉아 바라보며 자연과 함께 했다.

 

봉사원들과 시설의 친구들은 가볍게 운전을 하며 범버카도 탔으며 바이킹을 타며 양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고, 통나무배를 타고 시원한 물살을 가르며 조용히 타는 듯 하다 마지막 높은 곳에서 급 하강하며 옷깃을 살짝 적시기도 했다.

탑스핀은 나와 하늘과 땅이 함께 돌고 괴음으로 환상의 세계를 안내해주었으며 독수리편대는 비행하듯 공중회전하며 상하로 돌았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타보았던 회전목마, 카멜백이라고 하는 긴 기차는 수직급상승과 급 하강을 하는 1,010m 롤러코스터는 몇 명만이 이용을 했으며 마지막으로 케이블카를 타며 출발지에 모였다. 놀이공원측은 친구들의 편리를 위해 일반인들보다 조금은 약하게 운전을 시도해주기도 했다.

 

오후 3시쯤 주차장 광장에서 이들과 작별을 하고 김해로 도착해 지우(知友)의 농장에서 준비한 돼지 바비큐로 잠시 출출함을 달래며 하루일과를 마쳤다.

 

이날 하늘과 나의 건강함에 감사했다.

출발했을 때 내리던 비는 대구에 도착할 때 멈춰주었고 해님도 외출 간 듯 구름만이 우리를 따라다녔다.

행복하고 보람있던 하루로 기억하며~~~~

 

활동도우미 7명

짝지찾기

점심시간

내 짝지

내가 탔던 바이킹과 사진 속 탑스핀

봉사원과 시설친구들이 함께 놀이기구를 타며~

나도 번쩍 손을 들어 환호와 함께 했다. 

봉사 지원을 함께 간 진희아우

이들과 짝지로서 빼웅까지 해주었다.

돌아 와 돼지바비큐를 대접 받았다.

짝지가 화장실 간 틈을 타서 살짝 포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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