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
남편을 따라 김해서 오전 8시 통영 소 매물도로 향했다.
경남 통영시에 속하는 작은 섬으로 통영항 여객선터미널과 거제 매물도여객선터미널(저구리 포구항이라 불림)이 있다.
우리 일행은 거제 매물도여객선터미널을 택했다. 도착한시간은 오전10시10분.
이곳에 오기 전에 물때를 알아오는 것도 센스 있는 여행이 될 것 같다.
11시 출발하는 3호배를 타기까지는 시간이 남아 부근 횟집에서 막 낚시를 마치고 돌아오는 쥔장의 횟감 광어와 농어를 살 수 있었다.
남편의 부부친목계원들 12명은 2층 배에 올라 도착지까지 횟감을 먹으며 갈매기들의 안내에 따라 소 매물도로 향했다.
3호배는 당금도, 대 매물도를 거쳐 소 매물도에 도착했다.
대 매물도 바다건너에는 ‘등가도’라는 5~6개의 바위섬이 있었고 뱃고동소리가 항구에 도착했음을 알렸다.
섬에 도착해 안내도를 보았다. 도착지에서 관세역사관이 있는 망태봉을 지나 1,3km의 거친 돌산을 거쳐 바닷길을 만나기도 하고 도착지에서 2.3km의 완만한 길로 남매바위를 거쳐 폐교가 된 분교를 거쳐 공룡바위도 지나 바닷길을 가는 두 길이 있다. 우리는 거친 돌산으로 선택하고 나오는 길은 완만한 길을 돌아 전체를 돈 셈이다.
해발 152m의 망태봉에 오르자 1987년 4월 1일 폐쇄된 매물도관세역사관이 동상과 함께 있었고 저 멀리 등대섬이 보였다.
바닷길이 갈라져 등대섬으로 가는 자갈밭의 바닷길이 보이고 있었다.
바다 갈라짐 현상이란 자연현상으로 해저지형이 복잡하고 조차가 큰 지역에서만 볼 수 있다고 했다. 모세의 기적이라고 불리며 우리나라 진도무창포, 사도, 제부도, 서건도, 실미도, 변산반도, 웅도, 소야도, 진해 등에서 일어나고 있다.
소 매물도의 바다 갈라짐은 소 매물도와 등대섬 사이에 하루 2회 썰물 때가 되면 나타나고 약 80m 폭의 자갈길(몽돌 해변)을 걸어 등대섬에 이르게 된다. (정보 www.khoa.go.kr)
등대섬에 도착해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며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한 뒤 자갈길을 걸어 나올 쯤 바닷길을 잃은 듯 자갈 속 군데군데에 해산물 군소들이 있었다.
소 매물도 들어갈 때는 선장의 말과는 달리 53분이 걸렸으며 빠져나올 때는 35분, 11시에 들어가 오후3시50분에 그 섬을 빠져나왔다.
섬은 숙박시설도 되어있다.
단, 편의시설이 비싸, 흠이긴 하지만 한번쯤은 가볼만한 여행지로 추천하고 싶다.
출발전 여인네들의 기념촬영과 배에서 먹는 생선회는 지금 생각해도 침샘을 자극한다.
바위섬의 등가도와 도착지 안내도
안내표에 따라 1.3km를 선택했으며 여행객들의 쉼터도 보였다.
폐교가 있었고 해군동상과 악수로 인사를 나누고 동상의 방향 대로 따라 갔다.
헉헉거리며 험한 길을 따라 다녔다. 도착지 부근에도 쉼터가 있었으며 바닷길은 나무 계단으로 내려가는 길이 제법 길었다.
자갈 밭을 지나 등대 도착 후, 등대 아래에서 도시락을 먹었다.
남편 손에 잡힌 길 잃은 해산물 군소(○사진 속은 말린 군소)
지금 글을 쓰며 생각해도 잘갔다 왔다 생각한다.
'♣ 여행 > ☞ 작품, 여행(남편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카사위 자전거 국토 종주 (0) | 2013.06.03 |
---|---|
경북 봉화군 ‘청량산 870.4m’ (0) | 2013.05.19 |
기차 속 풍경 (0) | 2013.05.03 |
추억의 유럽여행 기행문 (0) | 2013.04.28 |
벚꽃단지 양수발전소 (0) | 2013.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