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여느 때와 다름없이 오전에 수영을 다녀와 서울 다녀 온 사진자료들을 정리 중이었다.
점심식사를 하고 나간 남편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서울 사는 질녀들이 둘째 누나하고 온다’는 것이었다.
‘아~! 네’
하곤 저녁시간에 도착이 된다는 말에 컴과의 데이트는 잠시 미루기로 했다.
오후 7시경 둘째시누이와 조카딸 두 명과 직장생활을 하는 손녀까지~
너무도 오랜만에 방문하는 조카딸들에 의해 당황했지만 갑작스러운 방문의 이유를 듣게 되었다.
큰조카사위가 자전거로 국토를 종주한다는 것이었다.
조카딸부부는 취미로 자전거여행을 한다고 했다. 조카딸은 현재 허리디스크로 지금은 쉬며 사위를 위해 출발지와 도착지로 사위와 자전거를 승용차로 옮기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아침 상주에서 헤어진 조카딸가족은 국토 종주의 마지막코스인 을숙도에 도착할 사위를 위해 김해에 사는 우리부부 외삼촌 집으로 오게 된 것이다.
주말을 이용해 아라서해갑문에서 을숙도까지 총 6번에 나누어 684km를 달려온 것으로 6월2일 을숙도에 닺게 된 것이다.
시작은 자전거 여행의 시작점이라는 아라서해갑문 → 팔당 → 여주 → 충주 → 문경세재 → 상주 → 함안 → 을숙도를 목표로 완주하게 되었다.
1일 오전 6시 상주 출발 오후 7시 250km 함안도착 1박 → 다음날 함안서 오전7시 출발 100km 12시 40분 을숙도도착, 가족들의 대대적인 환영을 받았다. 조카사위는 둘째 조카딸 즉, 처재의 깜짝 이벤트에 피곤도 잊은 듯 행복해 했다.
주말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도 자전거 국토종주라는 부분에 많은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조카사위 안서방은 5년이상 자전거를 탔으며 초보자들에게 ‘자전거 복장보다는 헬멧이 필수이며 국토종주를 위해서는 근육을 단련시켜야한다’고 했으며 국토 종주 중 가장 어려운 곳은 ‘문경세재’였다고 했다.
올해 55세, 적지 않은 나이에 홀로 684km를 달려 자기와의 싸움으로 사고 없이 무사히 완주를 한 것이다.
자전거 가격은 무려 800만 원대~ 조카사위 안 서방에게 박수를 보내본다.
우리부부는 2일, 안 서방을 기다리기는 동안 불자들인 조카가족들과 영화 '달마야 놀자'촬영지인 신어산에 자리한 은하사를 찾았다. 불교신도들인 까닭에 모두는 즐거워했다.
완주를 한 조카사위의 환영식을 마치고 조카딸 두 명과 손녀 수빈, 그리고 시누님을 모시고 진해 용원 횟집을 찾아 완주의 대한 축배를 들었다.
큰조카부부는 서울까지 올라가야 하는 까닭에 횟집서 매운탕에 점심까지만 먹고 조카들과의 즐거운 시간은 멈추었으며
남편과 나는 남해고속도로 입구까지 안내를 하며 그들을 배웅해주었다.
덕분에 자전거로 전국여행을 하는 요령과 방법을 익히며 정보를 얻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우리부부는 집안의 촌수가 높은 관계로 외삼촌과 외삼촌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었으며 조카들이 결혼 후 집안 행사에서나 볼 수 있었지만 자전거 국토종주라는 행사로 찾아 준 그곳이 우리 집이었음에 감사했으며 더불어 우리부부만 살고 있는 집에서 여자들만의 수다로 1박 2일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암튼 안 서방은 대단했다. 조카사위를 돕는 조카딸에게도 힘찬 응원을 보낸다.
우리부부,둘째조카, 둘째 시누님, 손녀 수빈, 큰조카~ 동림사 일주문 앞에서
'은하사' 대웅전과 관세음보살, 범종루 안의 목어로 머리셋인 거북을 신어라 부른다.
나무관세음보살 상과 우리들~~
낙동강 을숙도 수자원공사 광장에 들어서면서 처제와 조카딸은 대대적인 축하의 환영식을 벌였다.
큰조카 부부와 안서방의 기념 축하 한 컷~
가족들의 기념촬영, 우리는 횟집에서 대접을 했다.
하늘은 높고 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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