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남편과 외출

건강미인조폭 2013. 12. 15.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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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아침을 먹고 11시경 남편과 외출 길에 나섰다.

낚시를 갈까? 아들에게 갈까?

망설이다 일요일이라는 이유로 그냥 콧바람만을 쐬러 집을 나서게 되었다.

 

김해를 벗어나며 보인 것은 가을걷이를 마친 넓은 들녘~

차가운 들녘은 내년 봄 푸른 싹을 키우기 위해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가덕도 천성 지나 대항 새바지 마을의 방파제에 들어섰다.

휴일을 맞아 많은 낚시꾼들이 빼곡히 자리를 메꾸고 있었다.

 

그곳서 낯익은 로고(KOREA RED CRESS)가 찍힌 잠바를 입은 낚시꾼을 보게 되었다.

부산에서 온 적십자봉사원이 친구들과 낚시를 왔다 했다. 잠시 반가움에 인사를 나누고 자리를 떠났다.

 

낚시를 다니던 남편이 오늘은 남들이 하는 모습을 보며

시간을 낚는 분들이 많이 왔네~’ 하셨다.

낚시꾼들에게 잡힌 고기는 숭어와 학꽁치가 대부분이었다.

 

방금 잡은 숭어를 손질해 소주와 한잔하는 가하면~

고기 잡힐 때를 기다리며 컵라면에 김치를 넣고 먹으며 기다리는 사람~

비린내 나면 마누라에게 혼난다며 잡은 물고기를 직접 손질해 깨끗한 낚시가방을 들고 가야하는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그곳서 잠시 머물며 준비해간 커피를 마시며 남편의 기다림으로 작품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얼마가 지났을까 뭉게구름 벗 삼아 가덕 천가동의 가덕도 해안로길을 따라 내려오며 부산 신항만 길을 달려왔다.

 

우리부부는 회한접시 할 요량으로 용원을 찾았다.

그곳은 주차는 물론,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멀리 차를 대고 한참을 걸어 회 시장을 들어섰지만 대구생선만이 눈에 들어왔다.

 

대구철인 듯 사람만큼이나 많고 큰 대구가 살아서 꿈틀대는 것부터 배를 벌리고 나무틀에 걸려 일광욕하는 대구들이 대부분이었다.

 

안동식의 문어를 먹기로 하고 아귀와 함께 사서 그곳을 간신이 빠져 나왔다.

 

김해 도착 4, 얼큰한 해물 짬뽕을 먹고 돌아와 나들이 다녀온 남편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문어를 삶고 준비해둔 홍합탕을 얼큰하게 끓여 술대접을 해드렸다.

 

남편은 역시 마누라가 해주는 술상이 최고야~’ 했지만 마음속으로 남편을 늘 고맙게 생각하며 올 하루도 즐겁고 행복하게 지나가고 있었다.

 

김해 평야

가덕도 천성도로에서 보이는 거가대교

추운 계절 모르고 개나리 꽃이 피어있었다.

우리부부가 도착한 곳

빼곡히 자리한 낚시꾼들 

셔터를 누를 쯤 학꽁치가 잡혀 올라왔다.

부산 적십자 봉사원

숭어를 손질하고

학공치를 손질하며~ 한쪽엔 고등어가 잡혀 있었다.

해녀도 보게 되었고 해녀가 잡은 것은 해삼인 듯 보였다.

 

파래가 지천으로 널려있었다.

남편과 기념 샷~

 

대구 길이가 팔길이 만했다.

 

 

홍합탕과 문어~ 그리고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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