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시부모님 제사

건강미인조폭 2015. 5. 15. 15:32

514일  (음력 326일)

어젠 남편의 생일이었다.

다음날인 오늘은 시부모님 제사다.

남편과 오전에 볼일을 보고 부산 큰동서 집으로 향했다.

 

대전서 셋째 동서만이 와있었다.

 

큰 형님이 주시는 커피를 마시며 잠시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그리곤 음식 분담을 했다.

난 셋째 형님과 나물부터 다듬었다. 그리곤 형님은 전을 부쳤다.

 

경북 안동은 배추 전을 올린다.

처음엔 낯설었지만 세월이 흐르며 배추 전의 달콤함에 빠져 자꾸 손이 가게 만드는 묘한 맛이 있다.

 

그리곤 큰형님이 준비한 재료들로 옆에서 전 도우미 역할을 맡는다.

이날은 배추 전을 먼저 한 뒤 두부, 고구마, 새우와 야채를 다져 동그랑땡, 생선 비트(동태전 대신)로 순으로 마무리 했다.

 

전을 부치는 사이 큰형님은 주방에서 생선들을 장만하고 쪄내는 역할을 한다.

큰동서의 손끝에서 40년 가까이 제사상을 차렸기에 제사상 차림에 큰동서는 능수능란했다.

 

쪄낸 상어와 고등어를 밑에 깔고 그 위에 새우를 얹고

배추 전을 깔고 위에 두부, 동그랑땡, 비트, 고구마 등을 올리고

문어도 보기 좋게 삶아내고 대구 둘째 형님은 나물 등을 맡아서 하시는데 요즘 사정으로 참석을 안 하고 있다.

해서 나물은 손 노는 사람이 하고 있다.

 

고사리는 소고기산적을 하고 난 양념간장에 하면 더 맛이 있어 우린 그렇게 하고 있다.

 

제사음식은 지방마다 차이가 있어 훈수를 두면 안 된다고 했다.

 

우린 그렇게 분담되어 제사상을 차리고 제사를 지내며 음복을 한 뒤

5색 나물에 비빔밥을 먹으며 제사를 마친다.

 

큰동서는 제사상에 오른 음식을 형제들에게 골고루 나눠 주며 대구로 안동으로 대전으로 김해로 떠난다.

 

큰 동서에 의해 생선꽂이가 준비 된다.

국산새우가 작아 새우 만은 수입새우를 쓴다.

생선은 소금을 살짝 뿌려 3~4일만 말려두면 쓰기에 편리하다.

 

 

준비 된 음식을 제기에 올린다.

음 3월 26일 시부모님 제사

구정 차례상

추석 차례상

제사를 마치고 나물에 비빔밥을 먹는다.

음복하는 사이 큰동서는 제삿밥 먹을 상차림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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