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각자 바쁘게 생활하며 수영이 끝나면 휴게실에서 각각 커피를 타 마시며 하루를 설계하고 다음날 다시 만나는 수영장 식구들이 오랜만에 뭉쳤다.
물론, 애숙형 부부도 함께~ 사실 형부의 배려로 우린 뭉치곤 했다.(애숙형 남편을 우린 형부라 부른다)
늘 그랬듯이 나들이가면 형부차 한 대가 움직인다. 오늘도 그랬다.
출발쯤, 하늘은 시샘이라도 하듯, 우르릉 쾅하며 천둥번개가 지나갔다.
점잖은 형부는 조용히 안전운전으로 우릴 대동 강변으로 안내 했다.
친구 혜주는 활보 일을 하며 직접 대동으로 찾아와 우린 얼마만이냐며 그간의 수다보따리를 풀며 매운탕을 게 눈 감추듯 먹어치우고 옆에 있는 커피 집으로 자리를 옮겨 이야기는 계속되었다.
이야기보따리가 끝날 쯤, 형부는 집에 있는 양주로 우릴 유혹했다.
못이기는 척 세 여자들은 형부 차에 올라 집으로 발길을 멈췄다.
집에 도착 후, 형부는 여러 개의 술병을 내놓으시며 골라 먹으라 했다.
우린 52%의 예쁜 노란병 '이과두'를 선택했고 '국비'는 다음 여행에 먹기로 했다.
그리곤 우리 취향대로 중국술을 먹기로 했다.
52%의 '이과두' 술은 쓰면서 떫은 맛이 났다.
맘에 드는 향이 좋은 중국술은 다음번 우리들끼리 여행갈 때 가져가기로 찜? 해 놓고
상업으로 바쁜 성자 형까지 불러 형부가 미리 주문한 도다리 회에 여자들의 중국 술의 술상은 시집살이 이야기로 이어져갔다.
노란 '이과두' 주 술병은 예뻐 진열용으로 내가 가져왔다.
여자들의 3~40년 전 이야기를 해가며 한 많았던 시절이야기를 나눴다.
애숙 형은 캄보디아에서 구입한 100년 된 상황버섯 끓인 물에 대저토마토로 입가심을 하게 해주었다.
상활버섯 차와 짭짤이 토마토
배 둘레는 점점 굵어져 갔다. 그래도 여자들의 수다는 봇물 터지듯, 아무리 쏟아내도 끝이 나지 않았지만 공감하는 부분에 애숙/정희/성자형, 혜주, 지연이는 시원하게 풀며 떠드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형부는 눈치껏 자리를 피해주셨다.
두둑해진 배로 돌아오는 길은 가야문화축제의 김해종각의 화려함에 한 컷 눈도장을 찍으며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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