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0일아들 집 가는 길이 행복하거나 즐겁지 않다. 대전에 살던 37년 전 내 아들의 백일, 열흘 뒤 안동에 사시는 시어머니의 칠순 생신으로 부산 사는 큰동서는 백일을 하지 못하도록 했었다. 형제들이 각 지역에 떨어져 살기에 부산에서 안동에서 대구에서 나의 아들 백일 후 열흘 뒤에 어머니 생신으로 또 움직여야 한다는 게 이유였다. 해서 내 아들의 백일은 서울에서 친정엄마, 아버지, 오빠들이 내려와 백일을 치르며 어머니 생신을 기다리기도 했었다. 늦은 나이에 결혼해 어렵게 아들을 낳고 백일을 하려 할 때 큰동서는 열흘 뒤 안동 시어머니 생신에 겸해서 하자는 게 이유였지만, 안동 어머니 생신 날 아무도 내 아들의 백일을 모르고 있었다. 막내며느리인 난 그냥 지나치는 것이 서운해 점심 무렵 어머니께 말씀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