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고 싶은 글 587

가족관계 호칭

8월 10일 집안 간의 예법에서 중요한 것은 호칭일 것 같다. 텔레비전 방송에서조차 호칭이 제대로 불리지 있지 않은 것 같다. 이웃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도 보면 남편을 호칭할 때도 ‘우리 아빠’, 혹은 ‘우리 아저씨’라고 하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 애들 아빠가 우리 아빠가 되고, 그럼 남편과는 1촌이 되는 셈이다. 아이들 삼촌을 부를 때도 그냥 부르기 쉽게 삼촌이라고 부르고 있다. 나도 사실 삼촌이라고 부르고 있긴 하다. 지역 간 부르는 호칭이 다를 순 있지만, 지역 방언을 쓰면서도 정확히 불러주었으면 한다. 남편의 형은 아주버님, 동생은 도련님, 서방님, 시누이 등으로 부르지만 이것도 맞는지도 모르겠다. 시댁은 남편 형제간을 시숙, 삼촌이라고 부르고들 있어 나도 결혼해 40년 가까운 시간을 그리 부르..

마늘과 양파에 대한 상식

8월 7일 오빠가 운영했던 인터넷 카페에는 건강관리를 위해 오빠가 애쓴 문구들이 올려있었다. 그중의 마늘과 양파 계절의 글을 옮겨본다. -마늘과 양파를 익히면 영양소가 파괴되나.- ▶마늘을 익히면 암을 예방하고 매운맛을 내는 성분인 ‘알리신’이 파괴되는 대신 ‘아조엔’이란 새로운 성분이 만들어진다. 아조엔은 혈소판의 응집을 방지해 혈전 형성을 막아주는 좋은 성분이다. 소화를 돕기도 한다. 따라서 마늘은 생으로 먹으나 구워 먹으나 모두 건강에 좋다. 양파에 함유된 좋은 성분은 열에 강한 편이다. 양파는 익혀도 성분 손실이 거의 없으니 안심하고 취향껏 조리해 먹으면 된다. -고기에 곁들여 먹는 이유는 뭔가.- ▶마늘과 양파를 고기와 함께 먹으면 맛이 좋다는 건 익히 알려져 있다. 마늘·양파와 고기는 영양학적..

당근 전

7월 23일얼마 전, 텔레비전 요리 프로그램에서 당근 전 부치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맛이 궁금해 냉장고 속 널브러져 있는 당근을 손질해 깨끗이 씻어 정말 맛이 그럴까? 생각하며 나도 도전하게 되었다. 보통 크기의 당근 한 개 채를 써니 프라이팬에 한 개의 전이 나왔다. 요리법 : 당근 곱게 채 썰고, 어른 수저로 2수저 부침가루 얹어 부비 부비~ 기름 넉넉하게 두르고 당근 채를 올리니 바삭하니 맛있게 변신했다. 어머나 이런 맛이 나다니, 울 남편도 처음엔 ‘호박전’이냐고 묻기에 ‘당근 전’요, 하는 말에 ‘이렇게 달고 맛이 있네!’ 했다. 요리연구를 하는 누군가의 노력으로 당근은 고작 건강식으로 갈아먹던지, 자체 색의 주홍빛이 요리의 멋으로 색깔을 맞추고 꽃으로 탄생했던 당근이 자신만의 맛을 내는 당..

정리수납 자격증 후기

7월 22일 비우고, 나누고, 채우고, 그리고 지속적인 정리로 다듬으며 성장의 감동을 맛보련다. 다짐하며 수료 후, 38일 만인 오늘 1급 자격증을 받았다. 지난 3월31일부터 정리수납을 배우며 15시간의 교육을 통해 2급 자격증을 취득하고 1급에 도전했었다. 교육 기간은 5월 10일부터 6월 14일로 1급 첫 수업은 하루 8시간씩 3일간의 교육을 받는 시간과의 고통을 이겨내야 했다. 3일간 24시간의 이론에 이어 3일간 24시간의 현장실습시간을 갖는다. 6월 14일, 마지막 날은 실습한 곳에 대한 PPT 자료를 준비하고 그 자료를 보고 발표까지 할 줄 알아야 했고 필기시험을 친 뒤 자격증을 기다리면 된다. 그동안 팀원들끼리 서로 배운 것을 돌아가며 집 정리수납도 해주고 봉사활동에 참여하기도 하며 실력을..

옛 추억의 붉은머리오목눈이

7월 21일 남편과 해반천을 걷고 돌아와 샤워를 마친 후, 커피를 마시며 잠시 TV를 틀었다. TV를 틀자, 나도 모르는 소름이 끼쳤다. 방송내용은 6년간 기록으로 시청자 자신의 농장에서 촬영한 여러 내용을 방송국에서 방송하는 것으로 내가 본 것은 ‘붉은머리오목눈이’를 촬영한 부분이었다. 순간 2013년 6월 15일간 야산에서 내가 촬영했던 ‘붉은머리오목눈이’가 생각났다. 8년 전이다. 더웠던 이맘때다. 이때만 해도 50대 중반이 넘은 나이로 젊었었다. 그 당시 지인으로부터 푸른색의 알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캠코더와 삼각대를 챙겨 멋모르고 찾아가 온몸에 거미줄이 나를 휘감는 곳에서 삼각대 설치하고 캠코더로 푸른색의 알을 촬영하며 붉은머리오목눈이의 부화 과정을 찍은 적이 있었다. 채널A 스마트 리포터이기에..

멋있는 말, 맛있는 말

7월 20일 (올해 2020년 2월 27일 고인이 된 오빠의 인터넷 카페를 뒤적이며 예쁜 글이 있어 옮겨본다.) -멋있는 말, 맛있는 말- 살맛 나고 멋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언어가 달라져야 합니다. 언어는 인간 생활을 도와주는 음성표현 문자로서 사상이나 감정을 전달하는 활동적 매개체입니다.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은 기본적으로 듣기와 말하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긍정적으로 듣고, 낙관적으로 말하는 사람이 윤택한 인간관계를 형성합니다. 긍정적으로 말하는 사람을 만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안정감이 듭니다. 낙관적으로 말하는 사람을 만나면, 기분이 즐거워지고 기쁨의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 편안감과 안정감을 주는 말, 즐거움과 기쁨을 주는 말을 하는 사람이 살 맛이 나는 세상을 만드는 멋진 사람입니다...

가지 밥

7월 19일 입맛이 없을 때 간혹 해 먹는 콩나물밥, 오늘은 가지 밥을 해볼 생각이다. 농장에서 가져다준 것도 있고, 콩나물밥의 변신이라고 할까? 나만의 비빔밥을 해볼 생각이다. 남편이 가지나물을 특별히 좋아하기도 하기에 가지 밥을 선택했다. 사실, 콩나물밥 외에 해본 적은 없다. 다져 놓은 고기는 다 쓰고 없다. 그냥 깔끔하게 하면 되겠지……. 콩나물 씻고, 다행히 줄기는 길지 않았기에 귀찮기도 하고 뿌리는 잘라내지 않았다. 콩나물 밑에 깔고 소금을 살짝 뿌려주고, 쌀 올리고 그 위에 색을 내 볼 생각에 당근을 약간 채를 썰어 함께 넣었다. 그 위에 가지를 듬성듬성 잘라, 맨 위에 올렸다. 물은 일반 밥할 때보다 작게 넣어야 하는 건 주부들은 다 알 것이다. 채소에서 물이 생기기 때문이다. 밥 될 동안..

여주 무침

7월 17일 이웃사촌은 농사지은 여주를 아낌없이 당료가 있는 남편을 위해 차로 끓여 먹으라며 전해주었다. 농사지은 여주를 반 갈라 씨까지 빼서 농장에서 살짝 말려까지 전해주었다. 식품건조기로 바짝 말려 차로 마시라고 했다. 여주는 불안 해소, 눈을 밝게 해주며 혈당 저하 작용 등 등 등 말린 여주는 당뇨에 더 효과적이며 식물 인슐린이라 할 정도로 당뇨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준다고 컴에 나와 있다. 남편은 자극적인 고들빼기나물을 좋아한다. 생 여주를 본 남편은 무쳐 달라 했다. 언젠가 해준 적이 있었다. 그때도 쓴 여주 무침을 잘 먹어주었고 퇴근한 남편이 오늘 무친 것도 잘 먹어주었다. 여주 무침은 고들빼기와 같이 여주를 썰어 씨를 빼고 소금물에 30분 정도 담가 쓴맛을 뺀다. 그리곤 쓴맛의 여주에 파, ..

-삶이란 지나고 보면- (컴 펌)

7월 17일 -삶이란 지나고 보면- 젊음도 흘러가는 세월 속으로 떠나가 버리고 추억 속에 잠자듯 소식 없는 친구들이 그리워진다. 서럽게 흔들리는 그리움 너머로 보고 싶던 얼굴도 하나둘 사라져 간다. 잠시도 멈출 수 없는 것만 같아 숨 막히도록 바쁘게 살았는데 어느 사이에 황혼에 빛이 다가온 것이 너무나 안타까울 뿐이다. 흘러가는 세월에 휘감겨서 온몸으로 맞부딪히며 살아왔는데 벌써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휘몰아치는 생존의 소용돌이 속을 필사적으로 빠져나왔는데 뜨거웠던 열정도 온도를 내려놓는다. 삶이란 지나고 보면 너무나 빠르게 지나가는 한순간이기에 남은 세월에 애착이 간다.

전복장 만들기

7월 9일 내동 대형할인점에서 한입 크기보다는 크고 작고 애매한 크기 전복을 3팩 샀다. 전복장을 만들어 볼 생각이었다. (요리법은 인터넷 검색으로) 일찍 퇴근한 남편이랑 살아서 꿈틀거리는 전복을 찬물로 샤워를 마치고 준비한 솔로 전북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전복의 때? 를 벗겼다. 남편은 일찍 퇴근했더니 주방일 시킨다고 몇 마디 거들더니 나보고 이렇게 저렇게 닦아라, 잔소리해대며 전복을 다 씻어주었다. 이럴 땐 남편이 좋다. 인터넷을 뒤적이며 요리법을 익히고 한번 삶아내고 이빨과 이물질을 빼내며 간장을 조려내 넓은 용기에 부어 이틀을 기다리기로 했다. 손질하며 익힌 내장은 그냥 먹어도 된다기에 전복의 이빨과 이물질만 빼기로 했다. 이빨을 제거할 때 딸려 나오는 이물질(식도)이 신기하게 잘 빠져나왔다.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