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1466

손자 방문 6월 28~7월 1일

6월 28일조금은 까맣게 그을린 건강한 32개월의 손자가 아들과 방문했다.난 집에 있는 장난감을 손자가 들어오기 전에 미리 꺼내 두었다. 주차장까지 가서 손자를 반기자 손자는 ‘할무니 안뇽하세요?’ 배꼽 인사의 혀 짧은소리로 인사를 했다. 집안에 들어오자 미니어처 장식장 문을 활짝 열자, 집안이 금방 어린이집이 된 듯했다.이런 모습이 귀여워 셔터를 누를 때쯤 손자는 ‘브이~’ 하며 자세를 취해주었다. '귀여운 녀석~~' '할무니 오다가 유도차 받떠요.' 차를 타고 오며 유조차를 본 듯 내게 자랑을 했다.한 달 사이에 언어가 늘었다. 장난감과 얼마나 놀았는지 ‘할무니 노이터 갈까?’ 했다. 놀이터에 가자는 말이었다. 손자가 놀고 있을 때쯤 아들은 오징어순대를 직접 만들고 있었다. 뜨거운 뙤약볕 아래서 이리..

세종 6월 2일~4일

6월 2일일요일이지만 남편과 무거운 마음으로 세종으로 향했다.한 달 전 주문한 에어컨 냉장고 인덕션 등의 전자제품이 들어오기 때문에 출근하는 아들을 대신을 물건을 받기 위해 이부자리들을 준비하고 달려갔다. 아들이 오랜 객지 생활을 하며 결혼 전,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전자레인지 등을 장만하며 살았었다. 결혼하며 며느리이었던 애는 냉장고, 에어컨, 전자레인지를 새로 사고 인덕션, 소파, 식탁, 티브이 받침대 등을 장만했었다. 하여 오전에 그 애가 결혼 당시 해온 전자제품을 빼가고 아들이 그 자리를 메꾸기 위해 내일 전자제품이 들어오는 셈이다. 남편의 바로 위의 형인 대전 시숙은 우릴 응원하며 저녁 대접을 해주기 위해 기다리며 우리의 가는 길을 재촉했다.일요일 오후 고속도로는 텅 빈 우리 마음같이 한산..

세종 5월 24~26일

5월 24일남편과 먹을거리를 준비하며 세종 아들 집으로 향했다. 칠곡 부분을 지나는 하행선 도로는 주차장 같았다. 금요일을 주말과 함께 보내려는 여행객이려니 생각한다. 고속 도롯가에 핀 예쁜 금계국도 볼 수 있었다. 복지관 교육으로 늦은 시간에 출발은 옥천쯤에서 해넘이를 보며 아들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주차장에서 손자와 아들의 마중 나와 주었고 손자는 할아버지를 보며 ‘할부지 주차 충전해요?’ 했다. 전기충전하는 모습을 몇 차례 본 걸 기억하고 물은 것이다. 귀엽고 가여운 손자. 우린 저녁 식사를 마치곤 주변 삼성천에 음악분수를 관람했다.손자의 성장은 매일 달라지는 듯 동작도 상당히 빨랐다. 아들과 손자 그리고 할아버지와 음악분수에서 즐길 때쯤, 자전거 탄 무리가 여름밤을 달리고 있었다. 손자에게 시선..

진영역에서 기차에 오르며 5월 17~20일

5월 17일진영역사는 마트만 있고 볼거리가 없다.  일찍 역사를 통해 열차를 타기 위해 역내에 들어섰다.기차를 기다리며 역내 벤치에 잠시 앉았다. 봉하마을 관광을 갔다 온 관광객의 전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나와 나란히 벤치에 앉은 여성에게 난 사진을 부탁했다. 참 용기 있는 행동이었다.고맙다고 인사를 하곤 그녀와 나란히 앉은 그림자도 찍을 수 있었고 서울 가는 부산사람 할미와 수다를 떨었다. 그녀는 내 앞칸에 탔다. 친정 부모님 기일에 다녀오며 형제들과 돗자리 깔고 음식을 나눠 먹고 올라간다고 했다.앞칸에 앉은 그녀에게 싸간 간식용 땅콩을 한주먹 건네주자 그녀는 내게 캔커피를 주었다. 아들은 합의이혼을 한 뒤부터는 늘 늦은 밤까지 연구소에서 일하는 탓에 걱정이 되지만 그런 아들을 위해 난 주말마다 ..

선지사, 고담 원천 대종사 품계 봉축 대법회

5월 15일김해 주촌에 오백나한을 모신 선지사에서 고담 원천 대종사님의 품계 봉축 대법회를 겸해 불기 2568년 사월초파일 봉축 법회가 열렸습니다. 대종사는 대종교에서 가장 높은 종교적 경지에 이른 사람에게 주는 최고의 품계로 대종사는 종단 최고의 법계로서 스님들의 수행력과 종단 지도력의 상징으로 조계종의 법계는 승랍(승려 햇수) 등을 기준으로 승랍 40년 이상 되신 스님이 받게 됩니다. 봉축 법요식은 고담 원천 대종사 품계 봉축 대법회로 정근 스님의 진행으로 천수경 예불로 시작되었으며 명종 5타, 삼귀의 찬불가, 고담 원천 대종사님께 등단 삼배, 대종사님 법어, 아기 부처님 관욕식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 날 음성공양은 김해 불교연합회 합창단이 해주었습니다.  고담 원천 대종사님께 등단에 예를 목탁에..

번개팅에 이어 깜짝 이벤트

5월 9일어제, 복지관의 행사를 마치고 촬영을 위해 두 시간 넘도록 촬영에 협조해준 복지관 식당 봉사를 하는 김영숙/박승미 이우가 고마워 오늘 번개팅을 했다. 갑작스러운 번개팅에 어리둥절하며 그녀들은 거절했지만, 나 역시 탈출이 필요했던 터라 난강행을 했다. 장소는 김해를 벗어나 무거움을 덜고 오고 싶은 마음에 바다도 볼 겸 가덕 외항으로 갔다.  해산물 정식의 해산물이 가득한 ‘소희네 식당’에 예약하며 그곳을 찾아 대접하기로 했다. 예약에 맞춰 도착한 그녀들은 차려진 식탁을 보고 행복해하며 인증사진 찍기에 바빴다. 잠시지만 그녀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에 난 기뻤다.  상차림에 나온 미역국을 보며 영숙은 말했다.‘미역국을 또 먹네요!’ 했다. 그 말은 아침에도 먹었다는 소리기에 난 그냥 던졌다.‘오늘 생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