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1466

봄에 찾은 변산반도 채석강

4월 5일세종 아들 집에 가기 위해 지인의 도움으로 구포역까지 도착했다.지인에게 선지국밥을 대접하고 김해로 돌려보냈다. 고마웠다. 여행인지, 귀가인지~ 역사에 들어온 사람들은 달려오는 기차를 향해 한곳을 응시하며 오를 준비한다. 나도 가방을 챙기며 타는 곳으로 향했다. 정시에 도착한 기차에 몸을 싣고 아무 생각 않고 잠을 청했다.뒷좌석에 돌쯤 된 아기의 칭얼거리는 소리는 한참을 보챘지만 내 손자 생각에 그냥 우는 소리도 자장가로 대전까지 잠을 청했다. 정말 두 시간 이상을 기차인지 집인지도 모르고 잠이 들었다. 대전역에는 출장 다녀온 아들이 배웅을 나와주었고 아들 직장동료 부친별세로 천안장례식장으로 바로 달렸다.아들의 얼굴은 출장의 피로함이 영역했다. 외식을 거부하며 집에서 따뜻한 ..

복지관 3/25

3월 25일 이곳 김해노인종합복지관에 2020년 12월 말에 봉사단체를 탈퇴하고 이곳 봉사활동도 그만두었었다. 그로부터 2년이 훌쩍 넘은 코로나 시국인 22년 5월 26일, 2년 만에 복지관 급식 봉사에 개인 봉사자로 참여했다. 올케언니와 사별 한, 친정 오빠 병간호하며 어찌 되었든 살게 해보려고 봉사단체를 탈퇴, 휴회 등을 했지만, 결국 오빠는 우리 곁을 떠나가셨다. 그 뒤 헌혈봉사원으로 전국협의회 회장으로 바쁘게 살며 무릎관절과 허리 협착 등의 이유로 오랜 시간 수영을 하며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 복지관을 다시 찾았을 때인 22년 5월 코로나 시국으로 봉사원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한 달에 11~14일은 들어왔던 것 같다. 오전 8시 수영을 마치고 난 후, 이곳 복지관을 찾아 봉사활동에 합류했었다. 그런..

산악인 액자 선물

3월 3일 얼마 전, 산악인 김재수 님의 개인사진전을 우연히 본 적이 있었다. 거대하고 웅장하고 감히 접하기 힘든 사진들을 보게 되어 감동이었다. 사진작가이기도 한 지인이 그곳에 달린 귀하 액자를 내게도 보낸 것이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남편도 상당히 좋아했다. 남편은 맨입에 얻을 순 없다며 음식 대접을 하자고 했다. 다행히 며칠간 내 손자 본다고 수고했다며 자기 일인 양 친구는 청도 미나리를 내게 선물했다. 해서 돼지고기와 산재 미나리로 대접하면 되겠다, 싶어 초대하며 액자까지 거실에 달아주는 수고를 해주었다. 남편과 한 끼의 식사로 남자들의 대화는 이어졌다. 물론 정치 이야기로 곧 치르게 될 예비 국회의원을 점치는 이야기로 길고도 짧게 이어졌다. 다행히 사진작가는 ‘다음날인 내일이 생일이어서 미리 ..

엄마 찬스, 할머니 노릇 2/26 ~ 3/2일

2월 26일 오전 7시 30분 집을 나서며 수영장을 찾아 25m 20바퀴를 돌고 복지관 급식 봉사까지 마치고 하나뿐인 손자의 어린이집 방학이라지만, 맞벌이하는 아들 내외를 손자를 보기 위해 세종에 올랐다. 쌀쌀한 날씨에 손이 어는 듯 시렸다. 블루투스 음악을 들으며 기차에 올라 깜빡 잠이 들었다. 얼마나 잤을까, 퇴근하며 손자를 하교시키고 저녁 외식 장소까지 보내온 며느리 카톡에 잠이 깨었다. 집에서 먹어도 되는데 며느리는 외식이 편한 애였다. ‘그리하자.’라고 답을 보내고 30분 뒤에 대전역에서 귀여운 손자와 함께 식당으로 향해 소고기 버섯전골을 먹고 집으로 향했다. 아들은 외국 출장으로 손자와 며느리가 함께했다. 아들 집에 가는 길에 비를 뿌렸다. 2월 27일 07시 30분 며느리는 출근하고 손자는 ..

경운산 378m, 2/18

2월 18일 일요일, 남편과 경운산에 오르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해 새벽 4시경 잠이든 듯, 산에 오르는 길이 자신 없었다. 간혹 잠을 자고 싶을 땐 소주에 의지하기도 했다. 지난밤에도 03시 넘어 한잔 마시고 잠이 들어 아마도 코까지 골며 깊은 잠을 잠시라도 잘 수 있었던 것 같다. 나를 위해 남편이 동행해주는 것에 감사하며 귀찮아도 가야 했기에 꼼지락거리며 08시 10분경 집을 나서게 되었다. 고개를 들지 않고 땅만을 응시하며 걸었다. 산에 오르는 동안은 스틱에 의지할 뿐 허리가 아픈 관계로 일어나기가 힘든 상태기에 결코, 바닥에 앉지 않는다. 아마도 허리 아픈 사람이라면 그 느낌을 알 것이다. 오늘도 남편에 의해 몇 장의 사진이 남겨졌다. 이곳 평상에서 한번 앉아 잠시 ..

경운산 378m, 2/16

2월 16일 오전 복지관 마칠 때쯤 남편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여보~! 산에 갑시다.’ ‘아~ 예 당구 연습 좀 하려 했는데 알았어요. 2시까지 갈게요.’ 그렇게 집에 도착해 옷을 갈아입고 남편 뒤를 따른다. 남편은 늘 그랬듯이 나를 위한 스틱과 물 한 병, 과일을 챙긴다. 난 오늘이 마지막인 듯 산에 오른다. 그리고 남편에게 주문했다. ‘마지막 산행일 수도 있으니 사진 부탁해요.’라고... 그제 내린 비로 산에 오르는 길은 찹찹하니 걷기도 좋았다. 따듯한 날씨는 야간은 서늘한 느낌이었지만 비상 옷을 허리에 두르고 남편이 안내하는 대로 바닥을 보고 스틱에 의존하며 따랐다. 어디선가 딱따구리가 따르르르 울어대고 몇 마리에 까마귀가 깍깍거리며 울어댔다. 딱따구리는 보호색을 띤 듯 소나무 부근에서 소리만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