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0일 상당히 더운 날씨다. 정오가 될 때쯤, 8월 구호품이 온다는 카카오톡이 날아들었다. 메시지에는 18~20시에 온다는 내용이었다. ‘경비실에 맡겨주세요.’ 라고 답을 했다. 난 총무에게 전화를 걸었다. ‘저녁 18~20시에 구호품이 온다고 하니 도착하면 바로 연락할게요. 참고하세요.’ 그런데 총무와 통화가 끝나자 카카오톡이 또 날아들었다. 구호품을 경비실에 놓고 간다는 메시지이었다. 저녁이라고 하고 물품은 곧 도착이라니 어떤 게 맞는 말인지 당황스러웠다. 날이 더우니 택배기사들도 할 짓이 아닐 것이다. 아마도 택배 메시지 넣어 주는 사람이 따로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난, 얼려 놓은 물 한 병을 들고 나가 옆 라인에 택배전달 하는 기사에게 전달했다. '고맙다'고 연실 인사를 했다. 물 한 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