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2일 휴일 모처럼 혼자 있을 수 있었다. 둘이 사니, 그래봤자 남편만 외출한 상태다. 주부들이 편안하다는 건, 가족 구성원으로부터 자유를 얻는다는 것이다. 오전 지인과 커피를 나누며 편안한 휴식을 취했다. 오후 1시가 되자, 안내 봉사하러 김해헌혈센터를 가야 했다. 여자들의 수다를 멀리하고 터덜거리는 걸음으로 거북공원을 지나자 내 발목을 잡은 게 있었다. 매화가 겨울 속에서 봄이 그리웠는지 성격 급해서인지 서둘러 꽃을 피웠다. 잠시 꽃과 셔터 데이트를 즐기고 조금 이른 오후 1시 30분 김해헌혈센터에 들어섰다. 점심시간 이후 시간대에 헌혈자들이 빼곡히 자리를 메꿔 주었다. 늘 이럴 순 없지만, 오늘은 다행이었다. 오늘은 지정 헌혈을 하러 온 헌혈자들이 여러 명이 되었다. 그런 광경을 볼 때 가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