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954

가을비에 복지관을 찾으며

8월 30일 피곤한 몸으로 복지관으로 향하며 단지 내 화단을 그려본다. 초록 잎 위에 살포시 걸터앉은 낙엽 힘없이 가을 비에게 불볕더위는 자리를 양보하네. 젊음을 양보한 우리네도 그런 젊은 날이 있었다네~ 미소로 소리 없이 나를 추억으로 안내하네..... 8월 31일 이곳 김해, 여름내 참았던 비가 어제, 오늘 몰아서 내리며 가을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비는 종일 내릴 태세로 차분하게 내렸다. 하하 호호~ 수다 섞인 여자들의 커피 한 잔의 여유는 파이팅을 외치며 복지관 급식 봉사에 어제, 오늘 참여했다. 재가 도시락 외출준비부터 마치며 배식에 들어간다.

노인종합복지관 급식 활동 8/22

8월 22일 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급식 봉사에 참여했다.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복지관에 도착하니 봉사원이 없어 비상이 걸려 있었다. 들어온다는 봉사회에서 사정이 생긴 듯 갑자기 펑크를 내고 만 것이다. 복지관에 들어와 있는 봉사자들은 주변에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사람에게 서로 전화 연결을 했다. 음식을 완성하고 2~30분간 배식하기 전에 여유로운 시간에는 커피를 마시며 오늘의 분위기를 사진에 담으며 여자들은 수다쟁이가 되었다. 배식이 시작되는 11시 30분이 되자 영양사까지 투입되며 최소의 인원으로 평소와 다를 바 없이 급식 활동을 해냈다. 난 여전히 국 담당이었다. 작지만 큰일을 해낸 듯 보람이라는 단어를 머리에 세기며 즐겁게 복지관 활동을 마쳤다. 오늘의 메뉴 찰 흑미 밥, 참치 김치찌개, 코다리 ..

벌초 (2022년 가을)

8월 20일 부지런한 남편 덕에 새벽 3시 반경 눈을 뜨며 경북 안동에 계신 부모님 산소 벌초 길에 올랐다. 일기예보에 많은 비가 온다고 했다. 해서 일찍 서두르게 되었다. 고속도로는 한산했다. 아들도 벌초에 함께 하기로 했다. 고마웠고 믿음직스러웠다. 며느리는 어린 손자와 청주 외가에 보내고 아들은 세종시에서 출발하며 폭우를 뚫고 내려온다고 했다. 김해는 까만 어둠 세상이었다. '벌초할 때까지만 참아다오.' 비를 향한 내 맘을 전해본다. 준비한 커피를 마시며 내비게이션 주소로 안동휴게소 부근 의성군 안평면에서 비를 맞이했다. 안동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갔다. 안동휴게소에 도착 즈음해서 심한 비가 우리를 맞이했다. 남편은 지난주에 3년도 안 된 승용차 그랜저를 전기차로 갑자기 바꾸며 장거리의 소요량을 모라 ..

노인종합복지관 급식 활동 8/19

8월 19일 어제에 이어 오늘도 급식 봉사에 참여했다. 코로나 시국에 봉사원들도 안정을 찾지 못해 복지관도 애를 먹는 듯 보였다. 헌혈 봉사 행사로 머리는 뒤죽박죽 수영도 쉬며 우리 실버 반 형들과 각자 싸서 가져온 간식으로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내고 복지관으로 향했다. 복지관은 봉사원 부족으로 어제 연락한 헌혈봉사원 장영이 신입도 와 있었다. 스포츠 강사라는 신입회원은 자신이 사는 주변에서 틈틈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던 터라 이곳이 낯설지 않은 듯 보였다. 다행이었다. 그녀는 설거지 조에 투입되었고 난, 국을 담당하게 되었다. 그녀는 자신이 하는 일정에 중복이 안 되면 언제고 재방문을 하겠다고 하고 오늘의 수고를 도왔다. 오늘의 메뉴 흑미 밥, 근대 된장국, 닭 간장 볶음, 건새우 견과 볶음, 숙주 미나..

남편 친구 방문

8월 4일 남편 고향 친구가 방문한다고 남편은 어제부터 들떠있었다. 수영을 마치고 귀가하니 남편을 나를 기다리며 남편 차로 나를 옮기게 했다. 남편 친구가 언제 왔는지, 수영장 갔던 나를 기다린 셈이다. 여자들만 수다스러운 게 아니었다. 점잖은 친구분은 조용한 듯 남편의 말을 받으며 소싯적 시절로 들어가고 있었다. 고향 친구로 중학교 시절 짝지 최경훈, 구수한 안동 사투리 섞어가며 두 분은 조용한 수다쟁이가 되었다. 금관가야 휴게소에서 커피 한 잔씩을 사 들고 기장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부산으로 향했다. 휴가 가는 차량일까? 더위에 많은 차가 이글거리는 도로 위를 달리고 있었다. 늘 가던 기장 꼼장어 집에서 1kg을 사고 초장 집에 자리를 잡았다. 늘 그래 듯이 꼼장어가 익기 전에 먹는 오징어가 먼저 우..

노인복지관 급식 봉사활동 8/ 2

8월 2일 오늘은 어르신들의 모임인 한마음회에서 급식 봉사에 참여하는 날이다. 물론 난 늦게 가기에 설거지 조에 투입되며 늦게까지 뒤 설거지를 하고 오고 있다. 오늘의 메뉴 찰 흑미밥, 황태 미역국, 김치 돼지고기볶음, 견과 멸치볶음, 부추 깻잎 겉절이, 배추김치 복지관에 도착하면 모두가 식탁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다. 오늘도 예외는 아니었다. 난 미안한 마음을 지난주에 찍은 사진을 A4용지에 현상하며 회원들에게 보여주며 연변 새댁에게 전달했다. 그리곤 지난주 나오지 않은 회원들을 위해 다시 사진 촬영으로 낯선 분위기에 합류했다. 그녀들은 모델같이 표정을 지으며 무게도 잡아주었다. 이래서 한 번 더 웃으며 즐거운 배식에 들어갔다. 오늘 개인 봉사 들어오는 순옥 아우는 밥을 책임졌고 난, 국 조에 투입 ..

노인종합복지관 급식 활동 7/28

7월 28일 두 달 정도뿐인 안 된 수영강사가 내일이면 원래 하던 곳으로 다시 간다고 했다. 수영도 해야 하고 복지관 봉사활동도 가야 하고~ '후다닥~' 30분가량만 수영을 하고 수영강사와 눈팅을 하며 수영장을 빠져나와 주문한 커피 한잔을 손에 들고 복지관으로 향했다. '어머~! 근데 웬일~???' 내가 복지관에 들어서자. ‘어서 와요. 그렇지않아도 전화를 해야 하나, 기다렸어요.’ 복지관에 봉사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이런 날도 있구나.’ 하며, 출석 체크를 하고 앞치마를 입고 내가 오늘 해야 할 일은 배식담당의 한 자리였다. 키가 큰 탓에 배식은 20년 넘는 봉사활동 중에도 몇 번 안 해본 자리지만 어쩔 수 없이 해야 했다. 잠시, 쉬는 시간에 봉사원들과 담소를 나누며 사진을 찍어주었다. ..

넋 놓은 탓에~

7월 23일 생각이 많은 탓에 편안하게 다녀오고 싶어 대중교통을 이용해 부산진시장을 다녀왔다. 차내 방송을 듣지 못한 탓에 진 시장 입구에 내리던 버스 정거장이 바뀌어 난 한 정거장을 지나서 내리게 되었다. ‘이런~’ ㅜㅜ 길치가 어찌나 당황이 되던지, 버스에서 내려 건너편 정거장에서 행인에게 물어 진 시장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었다. 그곳에서는 두 구역을 지나 하차했다. 진 시장 안에 들어서자 휘황찬란한 비즈 가게가 보이고 머리핀에 장신구로 빛이 뻔쩍했다. 나도 머리핀을 구매했다. 맘에 드는 원피스가 눈에 뜨여 쥔장을 찾았지만, 쥔장이 없었고 주변 상인들에게 물어도 대꾸조차 하지 않았다. 가게는 그리 크지 않았고 어딘가 어수선했다. 오로지 인견 원피스 구할 생각에 잠시 기다렸다. 그런데 금방이라도 쓰러..

노인종합복지관 급식 활동 7/21

7월 21일 휴게실에서 형님들과 커피를 마시며 수영은 건너뛰었다. 복지관에 가는 날로 오래 머물 수는 없었다. 커피 한잔 가벼이 마시곤 노인종합복지관으로 이동했다. ‘어머나~!!!~’ 봉사원이 너무도 많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코로나로 봉사원이 들어오지 않은 상태에 개인 봉사원들이 찾아와서 하던 곳에 기존 봉사원이 들어와서일 게다. 아마도 당분간은 직원들의 대처능력 발휘로 봉사원들이 자리를 찾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봉사원들이 많아 돌아오려는 나를 잡아 세웠다. ‘당분간은 이리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라고 직원들은 어려움을 말해주었다. 20년 넘는 세월을 활동한 곳이기에 봉사원이 많아도 내가 무엇을 할지를 찾아내고 그냥 머물러 급식 봉사에 참여했다. 설거지 조는 식판 한 조, 국그릇과 수저 세트 ..

노인종합복지관 급식 봉사활동-VMS1000시간 배지

7월 15일 21년 넘는 시간을 시끌벅적하게 봉사원들과 찾았던 이곳이 지금은 낯선 이들과 마주하며 급식 봉사에 참여한다. 오늘은 H아파트 부녀회에서 오는 날이었다. 봉사원이 많으면 이리저리 움직임으로 부딪히면 더 덥고 짜증이 나기 마련이지만, 오늘은 지난주보다는 차분한 분위기였다. 모든 준비를 하고 잠시 쉬며 커피타임에 박성연 영양사는 나를 불렀다. VMS(사회복지 자원봉사인증관리) 센터에서 지급하는 1000시간의 배지를 전달받았다. ‘앗~! 잊고 있었는데~~~’ 암튼 받으니 좋긴 한데, 활동은 더 많이 했지만 늦게 정리가 되는 듯했다. 배지야 활동한 만큼 나온 것일 거고, 배지를 받으나 안 받으나 난 시간이 날 때마다 이곳을 찾을 것이다. 오늘은 식판에 수저, 젓가락을 놓는 일로 살짝 승진? 한 기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