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 KTX 124 , 7호 차 6A, 영등포 가는 역방향열차의 내 자리 번호다 역방향의 열차는 아마도 처음인듯하다. 그래도 연휴 3일에 없는 좌석은 아들의 순발력으로 구매해 좌석에 앉아가니 그저 감지덕지할 뿐이다. 손자 방문에 이어 친정 동생 가족을 만나러 오른 기차 내에서의 블로그 기록은 여기서 마치며 1시간 30여 분 뒤 동생 가족과의 상봉을 기대한다. 철길 가 들녘은 뉘 댁 논인지 노랗게 쌀나무가 익어갔다. 여중 시절 시골을 찾아 벼를 쌀나무라고 이야기해서 시골 어르신들은 나를 ‘쌀나무 서울 학생’이라고 불렀었다. 손자와 각각 길을 떠나 역방향열차에 올라 수원까지 깊은 잠을 잤다. 다행히 비는 멈췄다. 영등포역에서 배웅 나온 조카를 만나며 동생 집에 도착했다. 비로 거리는 완연한 가을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