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954

청소기 구입

5월 10일 어제~ 한 20년 정도 쓴 청소기가 고장이 났다. 난 고장 난 청소기로 장난을 치고 싶었다. 오랜 시간 내 곁을 지켜주며 마지막까지 함께한 청소기~ 끽~ 하는 소리 한번을 끝으로 결국 운명하셨습니다. 더 회복이 어렵답니다. 재생 시 비싼 모터를 써야기에 주검을 택했습니다. 부고 없이 조문객도 받지 않는 점 이해 바라며 새로운 청소기와 시작하기로 했답니다. 글을 제대로 읽지도 않은 친구가 전화왔다. 최근 내 주변에 고인이 되신 분들이 많다 보니 전화가 걸려오기도 했다. 친구들은 ‘이번에는 누군데~ 왜 말 안 했어.’ 했다. ㅍㅎㅎㅎ~ 이날 오후, 집에 돌아오니 열대어 ‘구우피’가 해산을 했다. 급하게 어미와 새끼 분리를 했다. (오전 경남헌혈봉사회 홍보물 제작에 관한 건을 문의하기도 하고 등등..

부모님 산소에 흰 카네이션을

5월 7일아카시아꽃 만개한 5월이른 시간 집을 나서며 충북 괴산과 경북 안동, 부모님 산소로 향했다. 거리에는 매화꽃이 필 때도 갔지만 한 달 늦은 하얀 아카시아 꽃을 보면서도 흰 눈이 온 듯 아카시아꽃과 이팝나무꽃을 보며 달렸다. 이것도 나이라고 고인이 되신 부모님이 가끔 그리워지곤 한다.어버이날은 맞은 탓인지 고속도로는 부모님을 찾는 차들이 눈에 뜨였다. 아니 그리 보였다. 새벽 6시 23시 집을 나서는 관계로 꽃집을 다녀오지 못해 충주에 들어서며 꽃집을 찾았지만, 꽃집이 많지 않아 두 시간가량 걸려 우여곡절 끝에 충주에서 4송이의 흰 카네이션을 구했다. 꽃집은 ‘어버이날’로 카네이션 한 송이에 삼천 원씩 하며 폭리를 취했다. 그래도 사야 했다. 허리까지 자란 잡초들을 스치며 부모님 산소에 도착해 흰..

내겐 잔인했던 4월

5월 1일1일 인생 출발점에서 시작해 30일 도착까지 시댁과 친정의 부모님 제사, 남편과 아들의 생일, 좋아했던 올케언니 제사~  그 밖에 봉사회에 코로나로 늦어진 총회와 월례회의까지 바쁘게 보내며 길게도 느껴진 4월이기도 했다. 그러는 중에 이명에 이은 두통~  병원에 다니며 상담하고 약을 먹고 참~ 괴로운 4월, 잔인했던 30일간이었다. 어제 친구와 자동차정비소를 찾았다.그곳에서 친구의 차를 A/S 받으며 두 시간을 기다리며 그곳 고객 쉼터에서 인터넷의 블로그 글도 완성하고 그곳에 있는 안마의자에서 몸을 풀었다. 아~! 이거다 싶었다. 내가 사고 싶었던 안마의자이었다. 집에 돌아와 남편에게 이야기하고 그 물건을 대리점 위치를 컴으로 검색하고 사러 나섰다.집에서 10분 거리에 대리점이 있었다. 대리점에..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앞치마

4월 28일바느질만 할 줄 알지, 재봉틀이 고장 난 지 10여 일 만에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앞치마, 남아있는 원단을 없애기 위해 이웃집 아우들에게 앞치마를 만들어 준다고 큰소리 뻥뻥 쳐놓고는 재봉틀이 갑자기 윗실은 멀쩡하지만, 밑 실이 늘어지고, 엉망이었다. 세탁소 형님도 다녀가고 남편도 도와주었지만, 원인을 알 수가 없었다. 열흘 만에 식탁 위에 올려놓은 재봉틀을 만져 보기로 했다.재봉틀을 하면 재미도 있기에 안정을 취하게 된다.  기계적인 부분을 잘 모르면서 원인을 찾으려 위아래를 만져 보는 순간 늘 0에 맞춰 놓았던 곳이 8로 되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0으로 해놓고 바느질을 하니 멀쩡하게 되는 것이었다. ‘앗싸~!’ 하며 드르륵 박음질하며 완성해 다림질까지 마무리했다. 아우들에게 전화를 걸며 ‘앞치..

다시 찾아온 허리통증

4월 5일 결국, 나대는 허리통증으로 견딜 수가 없어 병원을 찾았다. 허리 협착에 디스크까지 알고 있는 병이라 놀랍지도 않지만, 통증의 간격이 빨라지니 걱정일 뿐이다. 허리통증으로 척추에 맞던 주사는 이번엔 꼬리 쪽에 주사를 투입한다고 했다. 엎드려 마취제가 들어가고 욱신욱신한 느낌에 약 기운이 퍼지며 난 긴장하고 힘을 주고 말았다. 힘을 주면 안 된다는 건 알지만, 겁이 많은 탓에 늘 힘을 주며 통증을 견뎌낸다. 큰 체격의 내 모습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볼품없이 통증으로 나이를 먹고 있다. 병원서 빠져나와 집으로 돌아와 안정을 취하며 잠이 들었다. 잠에서 깬 내 얼굴은 약의 부작용인지 얼굴이 퉁퉁 부어있었다. ‘이런~! 골고루 하네~~~’ 꼬리뼈 쪽 욱신거림만 남았고 봄 꽃소식은 집 앞에 만발로 찾아..

의문의 천혜향

3월 28일 사촌 동생 사망 소식에 혼비백산이 되어 장례식장을 가기 위해 문을 여니, 문 앞에 알 수 없는 천혜향이 주인을 찾고 있었다. 누굴까? 누가 보낸 걸까? 아들 이름이 적혀있지만, 아들도 며느리도 보낸 적이 없다고 했다. 파악하기도 전에 물건만 들여놓고 충북 괴산의 장례식장을 다녀왔다. 상자에 적인 제주도 농장주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긴 경남 김핸데요, 천혜향을 받고 누가 보낸 것인지 알고 싶어서요.’ ‘그래요, 잠시만 기다려요.’ 하더니 ‘혹시 이 사람 중에 있나 보세요’ 하며 ‘오OO, 이OO, 김OO, 김용두~ ’ ‘아, 네 김용두 박사님이시네요. 감사합니다.’ 농장으로 전화하고 보낸 사람은 아들 직장 선배 박사님이셨다. 에고~ 늘 마음 써주심에 감사히 받고 남편은 그분께 감사의 전화를 ..

사촌 동생 심장마비 사망

3월 28일 남편 쉬는 날, 남편은 구포 둑길에 벚꽃 구경 가자고 제의했다. 싫지 않아 외출 준비 중에 비보가 날아들었다. 날아온 카톡 비보를 눈을 씻고 보고 또 봤다. 치매를 알고 계신 작은 엄마가 아닌 육십을 넘긴 사촌 동생이었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전화로 확인하니 모두가 놀라 서로가 설마? 하는 분위기였다. 남편은 ‘그 사촌 처남은 가봐야 한다’라며 나를 장례식장으로 이끌어주며 앞장섰다. 감사했다. 사촌 동생은 한때 조명감독으로 외국인 무용단과 김해 문화의전당에 온 적이 있었다. 또한, 뮤지컬을 보도록 예매권도 선물 받기도 했었다.(https://blog.daum.net/lks3349/918) 이 동생과는 페북을 통해 간접적으로 소통하며 부모님 산소에 갈 때마다 시골집에 들러 작은 엄마와 함..

주말~ 쉴 땐 쉬는 거야~!

3월 12일 오전 겨우내 덮었던 이불 빨래하고 친구 부름에 잠시 창원에 다녀왔다. 움직이기 싫은 외출 날씨는 제법 따뜻함으로 '너무 더웠다'. 라는 표현이 맞는 듯하다. 더위에 친구와 농장과 도매점에 끌려다녀오며 돼지고기 두루치기를 먹었지만, 집에 돌아온 배는 꺼진 듯 배가 고파 떡국을 끓여 먹었다. 그냥 편하게 식탁이 아닌 작은 상에 쟁반 올려 떡만둣국을 김치와 올려놓고 잠시 컴을 쉬게 하고 살짝 김칫국물도 흘려가며 내 배 둘레를 채워가며 좋아하는 드라마 재방송 봤다. 쉴 땐, 그냥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편안한 오후를 보냈다. 일찍 들어온 남편 김해 장날, 운동 삼아 걸어서 구경하러 가자고 했지만, 난 단칼에 ‘그냥 쉴래요. 담에~’ 간 크게 말했다. 남편은 그냥 말없이 ‘그러던지,’..

제20대 대통령 개표현황에 밤을 새우며

3월 10일 누가 돼도 개인적으로 난 모른다. 그저 국가를 대표하며 가정 살림이 잘되도록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일 뿐이다. 난 한 명의 국민일 뿐 당원도 아니다. 하지만 싫은 사람에게는 애정이 가지 않는 게 통상적일 것이다. 해서, 20대 대통령 개표현황이 궁금해 지난밤 꼬박 밤을 지새웠다. 후보들의 박빙인 상태에서 새벽 2시경부터 유력해 보이며 4시 20분경 97%의 당선 확정 개표현황을 확인하고 나도 모르게 잠이 든듯했다. 남편 출근 후 난 여전히 잠에 취해있었고 오전 9시경 눈을 떴다. 오후 1시경 정리수납을 함께 배운 강은주 회원이 찾아와주었다. 그녀는 건강상의 문제가 생기며 갑자기 20kg 체중 증가로 병원에서 수영을 권했으며 체중 조절을 하기 위함으로 수영하는 내게 이론적인 수영을 배우려고 했다..

식곤증? 기면증?

3월 8일 봄인가 싶다. 눈을 떠도 다시 감게 되고~ 아니 잠자리에서 일어나게 되지 않는다. 남편 쉬는 날, 남편은 지난밤 거하게 한잔 아니 두잔, 한 탓에 아침은 조용했다. 나도 그냥 누워서 밤인 듯 긴 잠을 잤다. 덕분에 오전을 한밤인 듯 각각 잠에 취해 보기도 했다. 전화도 싫었다. 무음으로 핸드폰도 잠을 재웠다. 아/점으로 남편이 좋아하는 속풀이 국수를 끓여 댔다. 먹고 또 잤다. 거실 바닥에는 최근 새로 장만한 김치냉장고 커버가 재단을 마치고 그냥 누워있다. 그런데도 본체만체 난 또 낮잠, 잠자리에 들었다. 오후 4시 20분 버럭 눈을 뜨며 머리 감고 정신을 차려본다. 에고 에고~ 운동 안 하고 잠만 자는 나의 미래상이 그려진다 뚱 돼 지~~~ 바느질은 언제쯤 하게 되려나~~~??? 식곤증(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