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미생활 624

해반천 걷기 8/ 5

8월 5일 이른 아침 06시 10분, 더위를 피해 남편과 일찍 집을 나섰다. 집 앞을 나서 걸으며 ‘우리 동네 숲길’을 걸었다. 매미는 이른 아침부터, 아니 밤새 울어댄 듯 쉼 없이 울어댔다. 매미 소리를 들으며 가을이 곧 올 거란 생각에 해반천으로 향했다. 해반천을 늘 걷고는 있지만 ‘참 좋다’라는 표현을 하게 된다. 단, 사람이 걷는 길 보다는 자전거 도로가 더 넓은 것이 흠일 뿐이다. 작은 무리의 노랑 코스모스가 우리를 맞이했다. 얼마나 걸었을까? 국화과의 노란 기생초가 한 다발 내게 다가오는 듯했다. 잡초인 듯 피지만 자꾸 보니, 예뻤다. 운동기구로 자신을 만드는 사람, 자전거로 달리며 더위를 뿌리치는 사람, 친구가 좋아 이른 시간 놀이기구를 타며 즐기는 사람, 더위에 다양한 사람들이 해반천을 찾..

모가디슈 - 영화

8월 3일 코로나로, 우울증으로, 집에만 있으며 주전부리가 심해진 탓에 내 몸이 점점 변해가고 있어 지난 6월 헬스장을 찾은 적이 있었다. 그곳에서 헬스를 하는 두 여인을 만나 유대관계를 맺고 있었다. 그녀들은 자녀의 학부모로 만난 50대 초반의 내 집 주변에 사는 이웃사촌이었다. 오늘은 그녀들과 영화(모가디슈)를 보기로 했다. 그녀들은 ‘영화 본 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안나요.’ 하며 즐거워했다. 다음에 기회를 더 마련하리라 생각하며 영화를 감상했다. 모가디슈 - 출연진 배우 :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김소진~~~ 김윤석은 한국 대사로 대한민국을 UN에 가입시키기 위해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을 찾는다. 대사관 일행은 모가디슈의 내전으로 고립되고 만다. 전기도 통신도 끊기고 막무가내 살해와 금품약..

해반천 걷기 7/31

7월 31일 수영장 근무는 앞으로 일주일은 임시휴관으로 휴가를 받은 셈이다. 말이 휴가지, 코로나로 두문불출할 것이다. 사실 휴가엔 친정에 가려 했지만, 오빠도 안 계신 곳에 가려니 그저 우울할 뿐, 그냥 집에서 쉬기로 했다. 지난밤 잠들기 전, 아침 눈을 뜨면 분성산을 가기로 했지만, 몸 상태가 안 좋았다. 그냥 해반천을 돌기로 했다. 덥고 후덥지근 비가 올 것 같았다. 하지만 김해는 비가 잘 오지 않기에 그냥 가볍게 걷고 돌아올 생각에 06시 20분 집을 나섰다. 백로 한 쌍을 보며 더위도 잠시 내려놓기로 하고 물속에서 더위로 펄떡이는 잉어들도 보고, 한여름 무더위에 성격 급한 잠자리 때들도 보며 한발 한발 내디디며 걷고 있었다. 김해 내동은 부분적으로 군데군데 살기 좋은 곳으로 꾸며져 있다. 23년..

수영장 임시휴관(7/31~8/8일)

7월 30일 김해시민스포츠센터 수영장을 다시 찾았다. 수영장을 찾으면 만나고 싶은 친구도 있고 우리 반 회원도 만나니 기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코로나 19로 눈인사로만 반겨야 했다. 오늘은 나도 바구니를 세워 놓고 친구와 야외에서 만나고 시간이 되어 수영장 입장을 했다. 마침, 헬스장에서 알게 된 아우도 수영하러 와있어 즐건 수영 시간을 가졌다. 물론, 물속이지만 거리 두기를 하고 대화 없이 손짓으로 반기며 각각의 라인에서 한 시간여를 하고 나와 헬스장 회원으로 돌아와 이른 점심을 보리밥으로 먹었다. 보리밥집에서는 조금 편히 눈치 속 잡담은 이뤄졌다. 여자들 수다는 재미있다. 그녀들과 만남도 그러했다. 그렇게 비빔밥의 양념으로 수다를 더 첨가하며 맛있는 식사시간을 마치고 다음 주 화요일 만남을 갖기로..

영화 - 발신제한

7월 13일 노래 교실회원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최근 화젯거리인 영화 ‘발신 제한’을 보기 위해 김해 CGV로 향했다. 이번 영화는 코로나로 2020년 2월에 영화 ‘작은 아씨들’ 이후에 일 년 반 만에 보게 되는 것 같다. 출연진 - 조우진(아빠), 김진호(엄마), 이재인(딸), 지창욱(범인), 진 경(경찰팀장) 줄거리 - 평범해 보이는 가정의 아침을 맞는다. 은행센터장 성규(조우진)는 출근길에 아이들을 태우고 등굣길에 함께 출근한다. 의문의 ‘발신 번호 표시 제한’의 전화가 걸려오며 영화는 긴장감이 맴돌며 전개된다. 전화 내용은 ‘당신 차 밑에 폭탄이 설치되어있다. 내리는 순간 터진다.’ 였다. 폭탄이 터진다는 경고에도 아빠는 전화금융사기라고 생각하며 의심을 하던 자신의 차 밑에 폭탄이 있음을 확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