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작품, 여행(남편산행) 235

공주 동학사, 공주 산성 관광

1월 30일 손주를 등원시키고 남편과 공주 동학사를 여행하기로 했다. 떨어지려 하지 않았지만, 어린이집 선생님의 탁월한 통솔력으로 그곳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아들은 간식거리를 챙겨주며 하원 하는 오후 4시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 세종에서 공주는 20분 정도의 거리로 내비게이션에 도움으로 09시 25분 동학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따듯한 날씨였지만 계룡산자락이어서인지 싸늘했고 그런데도 등산객들도 듬성듬성 보이기도 했다. 준비 없이 찾은 관광 길은 평상복이기에 우리는 에이는듯한 추위를 견뎌야 했다. 동학사 가는 길에 크고 작은 여러 개의 암자를 볼 수 있었다. 동학사는 대한불교조계종 비구니 사찰로 대웅전에는 삼존불로 아미타불, 석가모니불, 약사유리광여래불이 모셔져 있었다. 산자락을 따라 오르는 길은 귀를 에..

경운산 378m, 1/28

1월 28일 다시 찾아온 허리협착증으로 고생 중이다. 물론, 병원서 CT 촬영도 하고 X레이도 찍은 결과 약 처방도 받아 복용 중이다. 병원에서는 수영을 권하지만, 수영도 수영장 공사로 쉬고 딱히 하는 운동은 없다. 그런데도 산에 오르고 싶었다. 마침 일요일 남편과 오전 7시 30분 집을 나서며 남편이 건네주는 양손에는 스틱을 잡고 조심스럽게 한발씩 내디디며 산에 올랐다. 정상을 향해 오를 때는 풀린 날씨 탓인지 덥다는 느낌에 옷을 한 꺼풀 벗겨내듯 겉옷을 벗고 널찍한 평상이 있는 곳에 도착하자 에이는듯한 찬바람이 우리를 맞았다. 다시 겉옷을 챙겨입고 몇 걸음 옮기자 남편은 ‘여보 너무 추운데 당신 괜찮겠어?’ 했다. ‘네’라고 말하며 ‘언제 올지 모르는데 마지막일 수도 있어 그냥 오르렵니다.’ 했다. ..

경운산 378m, 1/21

1월 21일 오후 3시경 남편과 겨울답지 않은 영상의 따듯한 날씨, 20여 일 만에 경운산에 다시 오를 수 있었다. 행여나 추울까, 단단히 챙겨 옷깃까지 올려 추위를 막아 보려 준비했지만, 겉옷을 벗어야 했다. 운동 안 한 탓에 산에 오르는 길은 배 둘레만 두둑~~ 힘겨웠다. 얼마나 올랐을까, 경운산은 나그네인 우리에게 소나무 향으로 맞이했다. 소나무 향내는 오르는 동안 심호흡으로 충분히 마시며 안정을 찾도록 했다. 어제까지 내린 비로 촉촉해진 바닥으로 먼지 없이 등산하기에 아주 좋았다. 중턱쯤에서는 까마귀 떼들은 깍~ 깍~ 내뱉는 소리에 선물 같은 좋은 기운을 받으며 짧아진 시간에 어둠이 깔리기 전에 내려와야 하기에 전망대까지만 오르고 다시 되돌아 내려왔다. 오늘도 남편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나를 ..

겨울 비

1월 20일 비가 내렸다. 겨울인데 눈이 아닌 비가~~~~ 전국 헌혈협의회 회장 직책을 내려놓고 나의 취미 시간을 더 만들려 하고 있다. 다니던 수영장 내부 공사로 수영도 잠시 쉬는 터라 새로운 것에 도전하려 한다. 우선 포켓볼부터 시작하고 감히 당구에 도전하려 한다. 배울 수 있는 곳은 복지관이기에 연령대가 있어 내 의지와의 싸움이었다. 나도 칠십에 가까워지기에 인정해야 하지만, 아직 젊다고 생각하고 있다. 신청 전, 두 번이나 방문하며 망설였다. 결국, 지난 월요일 연회비와 회비를 내고도 망설이다, 어제 방문하며 당구대를 잡아보게 되었다. 어제, 처음하고 재미가 있었다. 관심을 가져보며 배워보리라 했다. 해서 오늘 문밖을 나서며 복지관으로 향하려 했다. 비가 조용히 내렸다. 운전대를 잡은 나는 복지관..

경운산 378m

12월 24일 강추위가 낮부터 풀린다고 했다. 11월 중반까지 가던 산행을 남편과 다시 하기로 했다. 운동량이 적어 추위가 풀리기를 기다리다 추워도 가보자고 하던 차였다. 날이 풀려 다행이었다. 오전 8시가 될 때쯤, 집을 나섰다. 가볍게 눈이 날렸다. 오전 차가운 날씨는 장갑을 끼었지만, 손끝이 베이는 듯한 시림을 느끼게 했다. 추위에 오르는 산중 바닥은 꽝꽝 얼어있었으며 얼음판을 보기도 했다. 미끄럼 주의를 하며 손끝은 시림도 참고 간간이 떨어지는 눈발로 얼굴은 시원하게 맞아주었다. 남편은 언제나처럼 내 보폭을 맞춰주었다. 흐린다던 일기예보와는 다르게 눈발이 날리며 움츠린 어깨를 펼 수 있게 따듯해졌다. 준비한 텀블러의 100도의 물은 산에 오르자 44도까지 떨어져 마시기 적당하게 되었다. 정상 넘어..

제주도 가족 여행 11월 16~19일

11월 16일 이맘때 즘이면 아들이 일정을 잡아 여행을 가곤 했다. 바로 오늘이 그날이다. 지금은 며느리와 손자까지 있어 더 행복한 여행이 된다. 지난해 제주여행은 손자가 아파, 손자의 제주대학병원 응급실을 다니며 호텔 생활만 했었다. 오늘, 김해출발 즈음에 바람을 동반한 비가 몹시 내렸다. 김해경전철을 이용하며 공항에 도착했다. 비와 바람이 부는 가운데 대기실에서 설렘은 비행기 ‘지연’이라는 안내 방송에 몸의 비틀림의 지겨움이 생겼다. 어묵꼬치를 먹으며 기다리다 안내 방송 때문에 30분 만에 출발했다. 하늘을 나는 동안 비행기는 바람에 의해 상당히 흔들렸고 스튜어디스 역시 비행기 흔들림으로 음료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았다. 지연, 흔들림의 지연 등의 우여곡절을 겪으며 제주에 도착해 아들 가족과 만났다. ..

경운산 378m

11월 12일 잠이 많은 난 남편과 경운산에 일찍 오르자고 약속을 했기에 아침 7시에 눈을 떠야 했다. 비비적거리며 일단 눈을 떴고 남편이 준비해주는 데로 난 옷만 갈아입고 산으로 향했다. 볼에 와닿는 찬 공기는 겨울이 다가옴을 실감케 했다. 나지막한 경운산에 오르는 동안은 경사로 추운지 몰랐다. 중간지점인 정자에 오르자 양쪽에서 불어대는 찬바람은 한겨울이었다. 순간적으로 땀범벅의 몸은 차디찬 동태가 된듯했다. 추위를 이기기 위해 빠른 걸음으로 양손에 스틱에 의존하며 정상까지 가야 했다. 다행히 집에서 남편과 목에서 얼굴까지 올려 쓸 수 있는 넥워머를 착용하고 왔기에 찬 공기로부터 살아남았다. 소리까지 쌩쌩~~~ 심하게 들렸다. 어이 추워~~~~ 정상을 지나 벤치가 있는 휴식처에서 땀수건으로 젖은 머리를..

경운산 378m

11월 2일 그제부터 3일간을 남편 따라 경운산을 올랐다. 첫날은 정상까지 다녀오는 여유가 있었다. 이틀째인 어제(1일)는 쉬자며 하루걸러 산에 가자는 남편에게 정자까지만이라도 올라보자고 제의했다. 해서, 짧아진 날씨 탓도 있지만, 오후 4시 30분경 출발은 나의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정상 위치에 못 미치는 정자까지만 오르고 내려왔다. 오늘(2일)은 오후 4시에 출발해 정상까지 오르자 붉은 태양은 해넘이로 우리를 강렬하게 째려보며 일찍 저물어 어둠은 이내 우리를 산에서 내몰았다. 그런데도 모기 때는 윙~윙~ 거리며 먹잇감을 찾아 달려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땀이 비 오듯 하는 상황이라 수건을 뒤집어썼음에도 땀 냄새를 맡고 달려든 것이다. 남편이 있어 공포감을 느낀 진 앉았지만, 발끝이 보이지 않아 스틱이 ..

경운산 378m

10월 31일 10월의 마지막 날, 어제 장거리의 피로를 풀 겸, 남편과 경운산에 올랐다. 춘천서 세종시 거쳐 김해까지 장거리 운전에 두 다리는 무겁고 운전대 잡은 어깨와 팔도 축 처진 상태지만 무거운 몸 상태를 자연 속에서 풀고 싶었다. 경운산은 378m의 나지막한 산의 악산이다. 급경사에 작은 바위 계단에 돌들이 많아, 오르기 힘들다. 오르기도 힘든데, 더운 여름이 지난 지도 모르고 모기들이 아직 있어 오르는 동안 엥~ 엥~ 거리며 귓가에서 울어댄다. 그 모기들은 남편과 같이 땀을 흘려도 남편은 멀쩡하고 모기들은 나만 공격을 한다. 산에 있는 모기들은 크고 물면 따갑다. 해서 난 산에 오르며 수건으로 완전 무장까지 하고 오른다. 산에 오르는 동안 난, 앉아 쉬지 않는다. 그냥 스틱에 의존하며 서서 쉬..

경운산

10월 19일 헌혈이 안 될 정도로 몸이 상해졌다. 그런데도 남편과 산행을 하고 있다. 근력을 키우기 위함이다. 못 간다고 좌절하면 더 처지기에 악착같이 따르고 있고 남편도 데리고 다녀준다. 남편은 산을 날아다니지만 사실 숨넘어가든 힘겹게 오르고 있다. 이까짓게 뭐라고, 뒷산이라 우습게 오르고 했던 산이었는데 나도 모르게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가볍게 오르는 날도 있지만, 힘에 부치는 날도 있다. 얼마 전, 순간적인 실신으로 신경 쪽에 안정을 취해야 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몸에 해롭다는 걸 알면서도 소심한 A형 탓에 뭐든 해결을 하려고 하는 게 문제다. 해서 시간이 되면 남편을 따라 뒷산을 오르고 있다. 몸 상태가 좋은 날은 저녁 식사 후 연지공원도 돌고 있다. 얼마나 살려고 발버둥인지, 어찌 보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