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작품, 여행(남편산행) 236

아들 집 방문 7/30~8/ 1

7월 30일 꿈속에서 헤매며 깊은 잠에 있을 시간, 새벽 5시 10분에 난 집을 나섰다 지난밤 퇴근하며 아들 집 갈 준비를 마친 상태여서 오르는 길에 잠을 잘 생각에 눈을 비비며 집을 나설 수 있었다. 어깨통증이 있는 남편을 위해 KTX로 세종시를 가기로 했다. 새벽하늘은 붉은색의 태양이 오르고 있었다. 멋있었다. 낙동강 하류의 잔잔함을 보며 Ktx에 올라 대전역에서 아들 내외의 마중을 받았다. 생후 10개월의 손자가 새벽에 깨기에 함께 마중을 나오게 되었다고 했다. 우리 부부는 손자부터 안아주었다. 그리곤 아들 직장에 잠시 들려 커피를 마시며 손자와의 재회를 즐겼다. 집안은 움직임이 많은 손자를 위해 에어컨으로 활동하기 적합한 온도를 유지했다. 더운 날씨에 들어간 아들 집은 지상낙원인 셈이다. ‘어머니..

밀양까지 이곳저곳을 달리며

7월 17일 답답한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밀양으로 달렸다. 내가 울적할 때 남편에 의해 가는 송도 안남공원 다음으로 좋아하는 곳이다. 김해서 삼랑진을 지나 양산으로 들어서며 천태사를 거쳐 당곡천을 따라 굽이굽이 고갯길을 따라 달리다 보면 밀양 용암정에 이르게 된다. 이곳은 블로그 메인에 있는 사진의 장소로 2011년 가을 촬영을 위해 지나가다가 잠시 쉬어간 곳으로 가끔 찾는 곳이기도 하다. 일요일 오전, 자전거 동호인들은 바람을 맞으며 언덕을 힘겹게 페달을 밟으며 오르고 있었다. 젊음이 부러울 뿐이다. 주변은 밀양댐이 있고 이곳 용암정 높은 곳에서 당곡천이 밀양호로 흐르는 강물을 내려다보며 맘속 괴로움도 흘려보내기에 복잡함에 묶일 때면 망설임 없이 찾게 되었다. 용암정 주차장에 이르자 가수협회 회원이 목..

경운산 378m, 7/16

7월 16일 이른 아침 5시 50분, 남편의 전화 소리에 잠이 깼다. 친구와 산에 가자는 전화였다. 그 소리에 잠이 깬 나는 허리통증 완화를 위해 산에 오르고 싶었다. 남편은 나를 위해 친구와의 약속을 깨고 나를 택해주었다. 미안한 마음에 친구와 가라고 해보았지만, 모처럼 가는 산이기에 나를 데려가 주었다. 경운산은 낮지만, 악산이라 불리는 곳이다. 또한, 오르는 길이 여러 곳이 있으며 오늘은 완만한 경사길로 남편은 안내해주었다. 아침 6시 5분, 집을 나서며 경운산 입구에서 나를 반기는 건 모기떼들이었다. 앞서가는 남편 손에는 모기퇴치용 나뭇가지가 들려있었다. 나무숲 길의 습한 더위에 모기가 서식하기에 적합했을 것이다. 더욱이 내 몸은 땀으로 범벅이가 된 상태로 원하지 않은 모기떼들의 수혈대상이 되었다..

목포 유달산 투어

4월 16일 새벽 5시 남편의 소리를 알람으로 듣고 잠이 깨었다. 목포를 향해 여행을 가는 날이다. 먹거리 준비하고 옷가지 챙겨 정각 06시 집을 나섰다. 목포까지 279km 안동 가는 거리 정도라고 먼 길이 아니라고 했다. 주유하고 남편은 자판기 커피로 나의 아침잠을 깨웠다. 그리곤 가는 동안 자라고 했다. 자라는 건지 깨어 있으라는 건지~??? 그래도 집 떠나 내 차지의 주방을 벗어날 수 있어 일단 좋았다. 목포 수산시장 경매를 보고 싶었지만, 이른 새벽에 열린다, 해서 볼 수 없어 수산시장에서 삭힌 홍어를 사려고 했지만, 홍어는 며느리가 못 먹는 관계로 건어물시장에서 배 오징어 4축을 샀다. (우리 것, 아들 집, 김 박사댁, 사돈댁 것으로) 그곳 택시기사분에게 안내받은 ‘독천식당,’ 갈낙탕 식당 ..

대구 달성군 비슬산 철쭉꽃

4월 12일 남편 쉬는 날, 08시 50분 집을 나서며 남편이 방송을 통해서 보았다는 1시간 30분 거리의 대구 비슬산 철쭉꽃 나들이를 다녀왔다. 파란 하늘은 하얀 구름이 날씨 맑음을 보였다. 서김해 요금소를 빠져 1시간 30분 거리, 난 가는 동안 잠시 잠에 취해 있기도 했다. ‘하얗고 분홍빛의 라일락꽃, 붉은색의 천도복숭아꽃, 마늘이 잘 되었다,’고 보리싹을 보고는 ‘아니 벌써~! 저렇게 자랐네,’ 하며 남편은 쉼 없이 감탄사 연발하며 들녘에 펼쳐진 자연을 이야기해주었다. 비슬산 공영주차장에 도착했다. 지하주차장도 있어, 여유롭게 주차를 할 수 있었다. 해발 1,000m 고지까지 버스로 오른다는 방송을 보았기에 남편은 나를 데리고 온 것이다. 교통수단은 달성군에서 운행하는 편도 전기차(1인 5,000..

진해 벚꽃 끝물 나들이

4월 10일 자동차전용도로를 타며 진해로 향했다. 안민터널을 빠지자 반기는 건, 도롯가에 나란히 서서 분홍빛의 끝물로 가는 벚나무들이었다. 진해에 볼일을 마치고 벚나무 촬영에 나서며 창원시 진해구 도천동 북원로터리에서 잠시 머물렀다. 저 멀리 로터리 중앙에 투구에 갑옷 입고 있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을 보며 그분의 위엄있고 당당함을 보며 주변의 벚꽃들과 함께했다. 이 동상의 원형은 윤효중이 제작하였으나 당시 16척(약 482㎝)에 달하는 대형 동상을 주조할 만한 주물시설이 없었던 탓에 동상 주조는 함선과 병기를 제조하고 수선하던 해군공창[지금의 해군 군수 사령부 정비창]의 시설을 이용하여 이루어졌다. 이 동상은 한국 최초의 대형 동상으로도 알려져 있다. - 컴 날아가던 새들로 좋아라, 날갯짓하며 ..

빗속 날 굳이 자장면

3월 13일 경북 울진 일부는 붉은빛으로 많은 소방대원의 수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꺼진 듯 다시 살아나며 지난 4일 시작부터 현재까지 9일 이상 숯덩이로 타들어 가고 있었다. 다행히 일기예보에서 반가운 단비가 열흘 만인 오늘 새벽부터 빗줄기가 내린다, 했다. 그로 인한 산불은 재발화 불씨도 꺼줄 것 기대한다는 뉴스 일기예보를 접했다. 이번 불은 역대 최장 시간 피해를 보았다, 고도했다. 그런데도 남편과 이런 날 빗속을 달리며 날 굳이 맛집을 찾아 자장면을 먹으러 갔다. 비를 찾아 나선 듯, 다행히도 많은 비가 차창을 두드렸다. 그 소리가 난 너무 듣기 좋았다. 비속 드라이브 중에 내 귓속은 윙윙거리며 소리가 들렸다. 돌고 돌아 맛집이라고 나를 데려간 곳은 장유의 한 음식점이었다. 그곳에서 쟁반 자장면을 ..

김해 편백나무 숲길

11월 24일 헬스 하며 알고 지내는 동생들과 김해천문대 편백 숲길을 다녀 걸은 거리는 15,006km로 14,700여 발걸음을 옮겼다. 그녀들은 최근에 헬스 하는 게 운동의 전부라고 할 정도로 아이들 키우며 부모님 모시고 사는 전업주부이다. 우린 천문대 주차장에 주차하며 나는 안내자가 되어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달 남편과 다녀온 터라 안내가 쉬웠다. 천문대 숲길 간다고 하니 가벼운 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오기도 했지만, 천문대가는 길은 두 갈림길로 포장길과 등산로가 있어 그녀들에게 헬스를 대신해 왔으니 등산로로 오르도록 안내했다. 그녀들은 흔쾌히 등산로를 택해 걸음을 옮겼다. 등산길로 안내한 것은 가는 곳곳마다 벤치가 설치되어있었고 처음 오르는 등산로에는 운동기구가 있으므로 그녀들이 몸을 풀도록 유도하기..

소설(小雪)에 뒹구는 낙엽~~~

11월 22일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며 입동과 대설 사이에 있는 소설(小雪). ‘소설(小雪)’답게 차가운 아침을 맞았다. 차가운 공기는 바람까지 합세했다. 가을에 머물러 있던 낙엽~! 이쪽에 모아 쓸면 저쪽으로 쓸려가고 저쪽 건 또 다른 방향으로 뒹굴며 이리저리 경비원들의 발걸음을 재촉하며 바쁜 시간이었다. 바람에 이리저리 뒹굴며 아파트 단지를 벗어날 듯 멀리도 뒹굴지만 결국, 빗자루 든 경비 아저씨에게 잡혀 자루에 갇히고 만다. 소설(小雪) 아침, 경비원들과 뒹구는 낙엽은 한판 대결을 펼쳐졌다.

낙엽

11월 19일 단풍의 계절 멀리 갈 것 없이 아파트만 나서면 보게 된다. 환경미화원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냥 노랗게 오래 두고 보고 싶기도 하다. 바람 따라 떨어지는 낙엽들이 아름답다. 노라면 노랑대로~ 붉으면 붉은 데로~ 제 명을 다하고 바람결에 떨어져 이리저리 뒹굴다 신발 밑에 깔리기도 하지만~ 감성 어린 인간에게는 포토존이 되기도 하지. 아파트 뒷길~ 바람이 씨~잉 하고 불자, 흐트러지듯 나뭇잎들이 우수수 떨어지며 내 앞길을 막았다. 순간, 핸드폰에 담아도 본다. 여고 시절 한 번쯤 해본 책장 속 단풍 낙엽~ 한잎 두잎 책갈피 담고 책장을 넘기며 보기도 하고~ 바닥에 뒹구는 은행잎을 두 손 가득 모아 친구들 머리에 뿌려보기도 했지. 이 나이~ 식탁 한쪽에 언젠가부터 자리했지. ‘낙엽 넌~ 밝은 낮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