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 가볍게 비를 뿌렸다. 남편과 가벼운 등산도 비로 취소하고 밀양으로 코스모스 길을 찾아 드라이브를 선택했다. 날씨에 어울리는 따끈한 커피 두 잔을 주문해 커피 향에 취하며 도로를 달렸다. 빗방울은 적당히 차창을 두들겨주었다. 세상의 자연은 아직 초록 세상이었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추워지겠지!!! 김해서 삼랑진 방향으로 핸들을 돌려 도착한 곳은 장날인 삼랑진이었다. 장터 구경하는 걸 좋아하는 우리 부부는 여행 삼아 나온 길이니 서두르지 않고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참깨를 비롯한 장거리를 장만했다. 다시 주차장을 찾아 저 멀리 바라보니 코스모스 꽃밭이 눈앞에 펼쳐졌다. ‘이게 웬 특탬~!’ 도로가 나 있는 길을 따라 도착하니 광활한 울긋불긋한 코스모스밭이 천지를 이뤘다. 장날이 아니었으면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