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5일 귓속 이명으로 수영은 못하지만, 친구 영애를 보기 위해 수영장을 찾았다. 수영 마니아들은 코로나 오미크론으로 강습은 없어도 수영장을 찾는다. 그만큼 자신을 믿고 그만큼 건강하다는 증거일 것이다. 친구와 간단한 대화를 나누고 수영장으로 들여보냈다. 수영장에서는 몇 안 되는 친구와 회원들의 물보라를 일으키며 수영하는 모습이 활기차 보인다. 나는 이제 저리는 못 할 것 같다. 자꾸, 수영장과 거리가 멀어진다. 귀찮아질 때도 있다. 누군가에 의해 가게 된다면 모를까 나 스스로는 찾지 않게 될 것 같다. 물끄러미 아래를 내려다보며 실내가 예쁜 커피숍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몇 컷 사진을 찍고 집으로 말없이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돌아선 집에서 약 기운으로 잠에 취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