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미생활 580

수영 실버 반 회식

1월 18일 수영 실버 반의 단체 회식은 3년만인 것 같다. 누구나 할 것 없이 코로나로 인해 단체 회식을 못 했을 것이다. 우리도 예외는 아니었다. 다른 시간대에 수영하며 실버 반으로 옮긴 건, 만 13년 전으로 그로부터 이분들과 추억을 많이 쌓으며 함께하는 것 같다. 기억에 남는 건 수영을 마친 뒤 임순남 형님은 휴일인 어느 대보름날 찰밥과 여러 가지 나물을 준비해 회원들을 집으로 초대해 밥을 먹은 적이 있었다. 제사 모신 다음 날도 함께 모여 밥을 먹기도 몇 해인지 여러 해가 되다 보니 기억도 없다. 여행은 2012년 10월부터 설악산 관광을 비롯해 그 이듬해는 여수로 나들이도 다녀오고 강사가 바꾸었다고 단체 회식도 하고 생일에 용돈 받아 한 톡 쏜다며 함께 어울려 밥도 먹고~~ 실버 반 형님들과 ..

수영 노년 (실버) 반이 뭉쳤다.

1월 2일 10년 넘는 시간을 함께 수영하던 형님들과 코로나 시국으로 3년간 자유 수영을 해야 했다. 건강에 문제가 있던 형님들과 격일제로 자유롭게 수영하기도 하고 끼리끼리 삼삼오오 모여 수영하기도 했다. 역시 코로나로 우리 반은 해체되어 다른 반에서 각자 수영을 하던가 자유 수영을 했었다. 코로나로 2020년 2월에 없어졌던 노년 (실버) 반은 2023년 1월부터 다시금 생겨 그분들과 다시 만나 수영을 하게 되었다. 40명의 회원 중에 젤 큰형님은 81세 그다음은 79세가 7~8명, 77세 75세 순으로 난 67세, 아침 7시 반에서 우리 반으로 반을 옮겨 들어온 64세가 막내로 60대는 3~4명이다. 형님들 연세에 수영하는 걸 보면 아직 50대 같다. 그건 수영강사의 말이다. 참 오랜 시간 그분들과 ..

2022년 김해시 걷기운동지도자 정기총회

12월 20일 김해보건소 3층에서 2014년에 시작한 걷기지도자 1기부터 6기까지 함께 갖는 2022년도 걷기 운동지도자 총회가 개최되었다. 3년간의 코로나로부터 휴식에서 벗어나 44명 중 20명이 참석해 임진향 회장 인사말, 김해보건소 건강증진과 김경미 과장의 격려사로 이어지며 본회의는 걷기운동지도자 조현수 부회장이 진행했다. 임진향 회장 인사말에서 ‘자신을 위해서 또 우리 김해 시민들을 위해서 열심히 하고 그렇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건강이 제일 최고인 것 같다. 잘 보살펴서 우리 지도자 연합회가 좀 많이 발전할 수 있도록 협조 많이 부탁한다. 고맙다.’라고 말했다. 코로나의 긴 3년의 휴식으로 사무국의 난항을 겪으며 세밀한 감사보고가 끝이 나며 회칙개정안 등의 시간으로 의견을 모으며 임진향 회장이 추대..

가야 별신굿

12월 18일 저녁 5시 김해 서부문화센터 하니 홀에서는 ‘제14회 가야 가락 예술단(단장 홍승자) 정기공연의 가야 별신굿’을 공연했다. '별신굿'이란 마을의 수호신인 성황 임께 마을의 평화와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굿으로 우리네 마음이 흉흉할 때도 위로를 받기 위해 하는 굿이라고 한다. 수영장 친구 박영애와 홍순득 형이 예술단의 문하생으로 오늘 공연 무대에 오르기에 축하해주기 위해 참석을 했다. 관객석의 우리는 그들의 공연에 추임새(얼쑤~ 잘한다 등~~)를 열심히 넣어주며 그들의 신명 난 무대를 볼 수 있게 된다. 아쉬운 건 친구와 형님의 공연을 촬영하기 위해 장비를 챙겼지만, 입구에서 출입할 수 없어 캠코더와 삼각대는 입구에 맡기고 몸만 들어가 공연을 관람했다. 하지만 난 친구가 있는 대기실에 들어가..

마지막 안전요원 근무

11월 25일 도전하기 위해 2019년 7월에 ‘라이프가드코리아’에서 취득한 수영 안전요원 2급 자격증, 그 이후로 김해 시민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하루 2~3시간의 알 바를 하며 3년이 지나 올해 6월 갱신을 위해 교육과 시험으로 연장하며 다시 얻게 된 안전요원 자격증 백내장 수술을 받은 후 머리 염색도 하지 않아 흰머리로 용기 있는 나의 행동으로 안전요원 일한 지 3년 6개월, 내겐 참 귀한 경험이었고 소중한 자격증이 되었다. 그중 견디기 힘들었던 것은 습도로부터 더위와 마스크의 답답함과 그 속에 차오르는 땀을 이겨내야 했다. 나 역시 수영회원이며 안전요원으로 참 많은 추억이 생긴 것 같다. 시간이 흐르며 생각해보면 회원들과 끈끈했던 그 시간이 주마등같이 흘러가며 오늘 안전요원으로서의 종지부를 찍었다...

다시 찾은 삼랑진 코스모스 길

10월 12일 지난 일요일 남편과 찾았던 삼랑진 장터, 코스모스와 갈대, 큰 강아지풀을 닮은 수크령 등이 너무도 아름다운 곳이기에 세 명에게 번개를 보냈다. 그중에 수영장 형님과 이고은 곳을 다시 찾으며 데이트를 하게 되었다. 수영하며 오랜 시간 함께 만남을 가져온 형님은 민요를 하는 소리꾼/춤꾼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소리하며 봉사활동을 하는 분이다. 코스모스는 그 자리에서 울긋불긋 아름다운 자태를 여전히 뽐내고 있었다. 너무도 아름답게~~~ 단지 사진을 찍으며 사람들로 인해 밟힌 것이 아쉬웠다. 그저 가까운 곳에 제각기 다른 모양의 다양한 색깔의 고운 꽃을 볼 수가 있어 나름 행복했다. 그곳에 도착해 형님이 하신 것은 뜨거운 콘크리트 바닥에 외출 나온 달팽이들을 안타까워하며 이슬이 있는 풀 속에 던져주..

해반천 걷기 10/ 9

10월 9일 작정하고 온종일 걸어보았다. 삼랑진에서 밀양 만어사 천태사... 그리고 다시 해반천을 걸었다. 다리가 아파왔지만 개의치 않고 남편 따라 걸었다. 걷기에 지쳐 있을 때쯤 경전철이 앙증맞은 모습으로 머리 위로 달렸다. 국화과의 노란 기생초가 한 다발 내게 다가오는 듯했다. 잡초인 듯 피지만 자꾸 보니, 예뻤다. 연휴이기에 어제에 이어 오늘도 마음껏 걸은 하루였다.

해반천 걷기 10/ 8

10월 8일 한참 만에 찾은 해반천은 나를 반겨주었다. 각가지 철새들의 서식지로 백로, 왜가리, 참새, 청둥오리 등 아름다운 철새들의 비행을 보며 오랜만에 걸었다. 갈대와 억새의 차이점도 발견했다. 결혼 전, 아니 젊어서는 갈대와 억새를 구별할 줄 몰랐지만 이젠 남편 덕분에 구별할 수 있다. 남편에게 기회가 되면 자주 걷자, 주문하자 남편은 내게 ‘걷는 날을 잡아봐.’라고 했다. 얼마나 걸었다고 배가 고팠다. 남편은 걷기를 멈추고 빨리 먹을 수 있는 김밥을 먹도록 사주며 외동시장 맛집인 듯한, 줄까지 서며 족발을 장만해 가볍게 한잔하며 내일은 코스모스길을 찾아가기로 하고 어둠을 맞았다.

저랑 주말에 커피 한 잔 하실래요?

9월 3일 ‘저랑 주말에 커피 한잔하실래요? 우린 아파트 주민이잖아요.’ ‘그래요’ ‘정말이죠?’ 금요일(2일) 저녁 8시 수영장에 들어선 회원이 내게 전한 말이었다. 그녀는 3개월 전쯤인가, 인상이 좋아 어디서 본듯한 인상이어서 내가 먼저 말을 붙이며 우리 이웃 주민임을 알게 된 회원이었다. 그녀는 40대 중반을 향하고 있는 김상희 회원이었다. 컴 외장 하드 문제 발생으로 뒤숭숭한 탓에 모든 걸 내려놓고 싶은 심정에 그녀의 ‘커피 한잔~’ 말은 나를 쉼터로 안내하는 듯 들렸다. 건강도 무시할 수 없어 영양제를 맞으며 2시간가량은 잠에 취해있었다. 약발? 로 조금 개운해진 오후 2시, 그녀와 만났다. 우산 들기도 민망한 빗방울이 오락가락, 그녀는 자전거를 타고 아파트 단지에서 만나 걸어서 5분 거리의 커..

실버 반은 없어지나?

8월 9일 오늘 아침 수영 시간대가 달라진 관계로 수영을 안 하고 휴게실에서 형님들과 커피를 나눠마셨다. 이런 날이 얼마 만인가? 옹기종기 모여앉아 늘 웃음이 떠나지 않았던 수다 방, 봄이면 쑥떡을 여름이면 수박을 가을이면 단감을 계절별로 음식을 싸 오기도 하지만, 제사는 물론 집안 행사에서 나오는 음식도 싸 와 나눠 먹던 형님들~ 수영하면서 새해가 되면 새해 인사로 스승의 날이면 스승의 날대로~ 자식 같고 손주 같은 강사들과 맛난 음식도 싸서 나눠 먹으며 작은 이벤트를 펼치곤 했다. 오늘의 주제는 ‘우리 반은 언제부터 생기노~???’이었다. 수영장 오전 8시 실버 반이 없어져 공동 주제 거리가 되었다. 안전요원이라는 이유로 내게 묻는 형님들에게 난 할 말이 없었다. 형님들도 강사 부족으로 반이 없어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