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4일 복지관에서 왁자지껄하는 소리가 들려도 누가 누군지 모른다. 그도 그럴 것이 위생모에 마스크 끼고 잡담 금지가 되어 있으니 오지랖형이 아니니 서로 모를 수밖에~ 조리가 끝나고 잠시 쉬며 커피를 마시는 시간에 조리사로부터 각자의 위치를 배정받는다. 그 자리에서 누군가가 나를 보고 눈인사를 했다. 하지만 알 수가 없었다. 그녀는 마스크를 살짝 내려주는 센스를 발휘하며 자신을 소개했다. 그녀는 09시 ‘박현희’ 수영회원으로 꽤 오래전에 만난 아우다. 새침데기같이 보이는 조용한 회원이다. 코로나가 오기 한참 전에 그녀와 같이 다니는 친구로부터 봉사현장에서 나를 만났다는 이유로 이름을 알고 각각의 반에서 수영하는 회원이다. 코로나로 인원 제한을 둘 당시는 08시 실버반이 없어져 잠시 09시에서 수영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