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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의 봄

3월 23일 며칠 전 만개한 목련의 꽃잎은 누렇게 변하고 그늘에 있던 목련은 비를 머금고 활짝 벚꽃과 어우러져 만개했다. 우산을 받쳐 들고 복지관 주차장에 멍청이 서서 연분홍빛을 비추며 활짝 핀 벚꽃에 잠시 취해도 본다. 나도 저럴 때가 있었는데~~~ 꽃이 좋고 모든 꽃은 참 예쁘다. 아마~! 비가 와서 더 좋은 듯했다. 빗속 드라이브를 떠날까 하며 주차장에서 갈팡질팡했다. 꽃에 취해 복지관의 쫓기듯 봉사활동 하는 봉사원이 순간 떠올라 걸음아 나 살려 하며 복지관 활동에 합류했다. 오늘의 메뉴는 보리밥, 부대찌개, 적어 구이, 우엉 조림, 미나리 숙주나물, 배추김치

화상회의 (구글 미트 앱)

3월 22일 저녁 8시 전헌협 임원들의 구글 미트 앱을 통해 화상회의가 이뤄졌다. 4월 1일 대구마라톤 대회에서 전헌협 임시 총회를 개최하는 만큼 먼 거리에서 참석하는 지역 임원들의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전국 임원들의 먼저 회의를 진행하게 된 것이다. 또한, 실수하는 부분이 있을까도 염려되기도 했다. 7개의 안건을 준비하며 사무처장, 홍보국장과 의논하며 영상통화마저 알뜰하게 회의를 진행해야 했다. 서울 동부 2, 중앙, 전북 2, 강원, 경기, 경남, 제주~ 9명 중 8명이 참여하는 출석 좋은 결과긴 하지만 통신이 순조롭지 못한 지역은 도중에 하차하기도 했다. 일정을 미리 보내 여러 차례 임원 회의를 강조하며 협조를 부탁해도 전헌협 임원마저 100% 도움을 주지 않았다. 물론 사전에 연락 취해준 임원에게..

복지관, 위드센터

3월 20일 오늘의 메뉴는 백미 밥, 만둣국, 갈치 무조림, 어묵볶음, 열무 산초 무침, 배추김치 언제고 음식 조리가 끝나면 먼저 재가 어르신들 도시락이 먼저 도시락에 담겨 차량봉사자들에 의해 전달이 된다. 이날은 노인장기요양보험 지정기관의 ‘With 복지센터 홍선미 센터장이 차량 봉사로 참여하는 날이다. 그녀와의 짧은 눈인사를 끝내고 오래전 배구를 함께 했던 수영장 황애자 회원과 커피잔을 마주했다. 오늘은 조리사가 휴가로 영양사의 지시를 받으며 식판 350여 개를 채워나갔다. 만둣국을 맡은 난 만두가 4~6개를 넣어가며 비지땀을 흘리며 급식 복사를 마쳤다.

날벼락

3월 17일 저녁 8시 넘어 카톡을 확인하며 누군가가 나를 도용해 가입한 걸 알게 되었다. 하지만 개의치 않았다. b 가입은 걷기를 하는 김해시민 누구나에서 갑자기 까다로운 절차에 의해 입회비로 운영되다 보니 먼저 가입한 지도자 중에 남아 있고 싶어 하는 누군가가 나가기 전에 나를 알만한 사람이 내 사진으로 나를 도용한 것 같았다. 그게 나인 것을 안건 저녁 8시가 넘어서이었다. 아마도 한 시간가량을 카톡으로 ‘누구냐 넌?’ 해가며 나를 향해 ‘어떻게 두 사람이 가입했느냐?’는 등의 공격성 발언까지 적혀있었다. 자유롭게 누구나 가입이 가능한 모임이 갑작스러운 회비 제로 운영을 하다 보니 발생한 것 같아, 순간 나를 도용한 사람의 행동이 귀엽게 느껴졌을 뿐이다. 20명 남짓한 회원이기에 리더는 그자를 찾아..

노래 교실

3월 17일 주촌농협 3층 강당은 노래 교실 회원들로 가득 채웠다. 지난주 개강한 노래 교실 회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잠시 들린 주촌 농업협동조합 최종열 조합장은 ‘많이 찾아와 주어 감사하다. 오전에 힐링의 시간 보내고 앞으로 취미교실을 더 키워가도록 고민해볼 것이다. 농협을 이용해 주어 고맙다.’라고 하며 자리를 떴다. 노래 강사 조부경은 또 만났다는 말로 이어지는 ‘♬ 또 만났네요.’ 부르며 노래 교실을 활짝 열어갔다. 받은 선물 중에 가장 귀하고 큰 것은 ‘오늘 지금’이라는 입담으로 우리의 주목을 받았다. 봄꽃 중 365일 중의 5일만 꽃이 피는 슬픈 사랑이 담긴 목련의 꽃말을 가진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노래로 이어갔다. 세종시에 사는 손자를 보기 위해 남편이 기다리고 있어 90분의 강의는 한..

복지관 3/16

3월 16일 오늘도 최저인원으로 운영을 하는 복지관을 다녀왔다. 복지관 측도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복지관에 들어서서 아직 완치되지 않은 손이지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며 함께했다. 완성된 반찬들은 배식이 나가기 전에 먼저 조리사가 식판의 반찬을 얹어주는 양 만큼을 일러주면 봉사원들은 그대로 반찬을 올려 나간다. 늘 그랬던 것처럼 최저인원의 정의로운 회원들은 찡그림 없이 마스크 속 미소를 머금고 앞다퉈 내일인 양, 조리사의 지시에 따라 배식과 설거지를 하며 복지관 활동을 마쳤다. 이런 날은 힘겹게 활동을 마쳐도 봉사활동의 기쁨의 보람은 배가 되기도 했다. 복지관 주차장에는 만개한 목련은 봄을 즐기고 눈의 피로마저 풀어주기도 했다. 아름다운 봄 향기는 내 가슴에 안착시키고 병원으로 향했다.

경운산 378m 3/14

3월 14일 병원을 다녀와 손가락 마사지를 하며 나른한 오후로 졸음을 이기려 안간힘을 쓸 때쯤 오후 2시 반경 퇴근하며 전화로 뒷산을 오르자 남편은 제의했다. 조는 것보다 났겠지라며 남편 퇴근에 맞춰 경운산을 올랐다. 물론 다리도 눈꺼풀도 천근만근이었다. 경운산은 해발 378m로 비교적 낮은 동네 뒷산이다. 하지만 내 계산으로는 200m까지는 악산으로 기를 쓰고 올라야 하는 운동하기 적합한 산이다. 어디까지나 나의 생각이다. 남편은 그 험한 산을 뛰어오른다. 그제 온 비로 경운산 입구부터 솔향이 가득했다. 오후 시간이어선지 등산객도 띄엄띄엄 한참 만에 만날 수 있었다. 동네 뒷산이라지만 힘들게 오르긴 했어도 평소 느끼지 못했던 낭만을 부르는 아름다운 숲길도 있었다. 남편은 오늘도 편백이 휘어져 자라는 나..

복지관서 만난 수영회원

3월 14일 복지관에서 왁자지껄하는 소리가 들려도 누가 누군지 모른다. 그도 그럴 것이 위생모에 마스크 끼고 잡담 금지가 되어 있으니 오지랖형이 아니니 서로 모를 수밖에~ 조리가 끝나고 잠시 쉬며 커피를 마시는 시간에 조리사로부터 각자의 위치를 배정받는다. 그 자리에서 누군가가 나를 보고 눈인사를 했다. 하지만 알 수가 없었다. 그녀는 마스크를 살짝 내려주는 센스를 발휘하며 자신을 소개했다. 그녀는 09시 ‘박현희’ 수영회원으로 꽤 오래전에 만난 아우다. 새침데기같이 보이는 조용한 회원이다. 코로나가 오기 한참 전에 그녀와 같이 다니는 친구로부터 봉사현장에서 나를 만났다는 이유로 이름을 알고 각각의 반에서 수영하는 회원이다. 코로나로 인원 제한을 둘 당시는 08시 실버반이 없어져 잠시 09시에서 수영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