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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나들이

12월 3일설레는 아침을 맞았다.당구장 형님들과 나들이를 계획한 날이다.내가 추천한 거제의 맛집은 휴일이었다.하여 형님의 추천으로 다시 거가대교를 건너 거제의 맛집으로 방향을 돌렸다. 날씨는 추위가 있을 거라는 일기예보로 옷을 따뜻하게 입었지만 바람 한 점 없이 그냥 차가웠고 나들이하기 적합했다.  오션블루 가덕휴게소에서 마트 커피를 손에 들고 아름다운 푸른 하늘을 보며 잠시 쉼을 가졌다. 다시 출발하며 찾은 곳은 철판 소갈비 해물탕집의 안심식당으로 지정된 음식점입니다.정오가 훨씬 넘은 시간의 점심은 꿀맛일 수밖에 없었다. 우선 자유로운 시간을 축하라도 하듯 소주와 사이다로 축배부터 들며 배 둘레를 차곡차곡 채웠다. 주변은 지세포항이 있어 어선의 어부들이 이른 새벽에 잡은 어류들을 골라내는 작업을 하고 ..

제삿밥 초대

12월 2일이맘때면 올해 팔순의 수영장 순남 형님이 집안 제사를 모시고 나면 우리를 초대해준다. 오늘이 그날이며 초대받은 게 벌써 몇 해인지 기억도 못 한다.처음엔 서너 번하던 제사를 어느 해부턴가 한 번에 모신다며 이때쯤 우리를 초대해주시곤 했다. 이젠 형님들 연세가 있다 보니 음식을 드시는 것도 전만은 못했다.그래도 제사음식은 나눠 먹는 거라며 순남 형님은 불편한 몸으로 우릴 꼭 불러주시니 늘 감사하게 먹곤 했다. 그렇게 우린 넉살 좋게 제사음식을 얻어먹곤 했다. 하필 아파트에 물이 안 나온다는 안내방송에 순남 형님은 함지박마다 물을 받아두셨다.난 형님들 이야기 나누도록 하고 빠른 손놀림으로 설거지를 했다. 다행히 설거지를 다 마치고서야 물은 그쳤다. 옛날 여자들 모두는 만삭인 배 둘레를 소화한다며 ..

생강 5kg 말리기

12월 1일지난달 김장을 하며 생강 5kg을 사두었다. 겨울철이면 생강을 말려 끓여 먹기 때문에 준비하는 것 같다. 그걸 오늘, 일요일에 작정하고 편한 자세로 두 다리 뻗고 앉아 거실 티브이 앞에서 예능프로를 보며 5시간 만에 껍질을 벗겼다.  먹기 좋은 크기 만큼씩 잘라 식품건조기에 말렸다. 아마도 10시간 이상은 말려야 할 것이다. 생강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아들에게도 보내고 겨울철 목감기를 예방하기 위해 늘 준비한다. 손가락에 류머티즘이 오는 듯, 엄지손가락에 통증으로 얼마 전부터 약을 먹고 있기에 겨울철마다 준비하던 생강은 올해가 마지막일 것 같다. 생강을 좋아하는데....다른 방법을 찾아보며 겨울을 맞이하련다. 저녁은 반 마리로 닭볶음탕을 준비해 맛있게 먹었다.

김해 강일 병원 건강한 나눔 밥상 후원

11월 29일241129 강일병원 건강한 나눔 밥상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김해노인종합복지관(관장 여미진) 경로 식당은 따뜻한 나눔 행사가 찾아들었습니다. 하루 전날인 11월 28일 오전, 김해 삼계에 있는 강일 병원 최원석원장과 직원이 복지관을 방문하며 자체 바자회 수익금을 후원하여 식당 이용객 500여 명의 무료급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날의 메뉴는 비빔밥으로 노란 콩나물, 초록 단배추 각각 삶아 가진 양념에 참기름 넣고 붉은빛의 무채도 소금/설탕 송송 뿌려 조물조물 무쳐내고 다진 육 볶아 달걀도 부치고 볶은 붉은 고추장 올려 비비면 꿀맛이 되지요. 요기에 한 수저씩 떠 넣는 밥이 시래기 삶아 된장 살짝 풀어 넣은 시래기 된장국은 소화가 잘되도록 해주었답니다. 후식은 바나나와 요구르트를 준비해주었습니다...

임산부/영유아 가족 배려 주차장

11월 28일복지관 주차장에 들어서며 넓은 숲길 3층 정도에 이르는 주차장이 있기에 장애인주차장이 있는 곳에는 주차를 잘 하지 않는다.하지만 오늘은 정오쯤 들어서니 주차공간이 없었다. 이리저리 배회하다 보니 장애인주차장 있는 곳의 주차장이 비어 주차를 하며 보게 된 것이 임산부/영유아 가족 배려 주차장이었다. 언젠가 지면을 통해 본 것은 눈으로 확인하게 되었다. 여성 전용 명칭을 임산부/영유아 가족 전용으로 바꾼 것이다.아마도 노인복지관이기에 어르신들의 공간이 많다 보니 이곳은 우선 한 자리만 만들어 놓은듯했다. 취학 전 영유아가 있는 가정이면 성별 상관없이 주차해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기억해야 할 것 같다. 주차장 옆에 있는 동백나무는 추위가 찾아오자 겨울임을 알고 동백꽃 봉오리가 피어올랐다. 동..

청춘사진관 밴드

11월 27일난 촬영준비를 하고 집을 나섰다. 어제 내린 비 탓인지 추위는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아이~ 추워 ..... ’ 하며 종종걸음으로 지하주차장에 들어섰다. 추위가 온다는 소식을 들어서일까, 주차장은 너나 할 것 없이 지하에 주차해서 조금은 엉망이 되었다.그래도 요리조리 잘 빠져나왔다. 오늘 오후부터 일찍 주차해야 할 것 같았다. 수영장에 들려 50분 강습 중 20분 후, 수영장을 빠져나와 복지관 물리치료실 봉사활동을 가야 하는 날이다. 오후 1시 30분 실버아카데미 수업특강이 있는 날이기도 하다.  수요일 오늘은 조금 바빴다. 오늘은 특강을 대신해서 청춘사진관 밴드의 공연이 있다고 했다. 그중 밴드 회원 한 분은 내게 촬영을 부탁도 했다. 물리치료 의료상담실까지 잘 마치고 복지관 식당에서 점심..

올가을 마지막 단풍

11월 26일눈을 뜨니 빗소리가 들렸다.추위를 몰고 온다는 비가 내렸다. 어젯밤 한잔 걸친 술이 속을 불편하게 했다.그래도 움직이니 움직일 만했다. 아침 7시 30분 수영을 가기 위해 현관을 나서며 수영장 바구니를 챙겨 집을 나서자 옷깃 세워 거북목으로 숨긴 내 얼굴을 강타했다. 비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도롯가 비바람은 노란 단풍잎을 이리저리 끌고 다녔다.밤사이 내린 적은 비와 초겨울 찬바람으로 가을옷들이 벗겨진 채 도로와 인도를 노란 천국으로 만들었다. 벌써 김해 이사 온 지 30년이 다 되어간다.제2의 고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원 많고 경운산이 가까이에 있어 언제고 오를 수 있는 김해는 참 살기 좋은 곳이라 생각한다. 단풍잎들은 작별을 고하듯 멀리 구르기도 했지만 떠나는 것이 아쉬워 겨울 여..

환경공무관

11월 25일우리가 그동안 섰던 환경미화원의 새 이름 ‘환경공무관’ 어젯밤 엎치락뒤치락하며 잠을 이루지 못하고 티브이 리모컨을 켜며 보게 된 예능프로 ‘놀면 뭐하니’라는 프로에서 유재석/김석훈 님의 환경공무관의 역할로 공무관들의 일상을 체험하는 프로를 보면서 환경미화원이 환경공무관으로 바뀜을 알게 되었다. 눈뜨며 나서는 길에서 낙엽을 쓸고 있는 제일 먼저 만나는 환경공무관이다.  ‘아 그래 이 가을이면 환경공무관들이 가장 수고할 것이다.그저 낙엽을 좋아할 수만은 없지, 단풍잎이 다 떨어질 때까지 올가을 가장 바쁜 분들일 텐데.... 오늘도 수고가 많습니다.’맘속 소리를 내며 핸들을 복지관으로 꺾었다. 복지관 주차장에도 단풍, 은행 등의 낙엽이 바람 따라 이리저리 구르며 수북이 쌓여있었다. 복지관 당구장에..

연지공원 걷기

11월 24일 김장이라는 이유로 피곤해서인지 얼굴이 퉁퉁 부었다.집 밖을 나가지 않고 의료기구를 통해 전신 마사지를 받으며 쉼을 가졌다. 저녁에 퇴근한 남편에게 옛날 통닭이 먹고 싶다고 했다.내 모습을 보곤 두말도 하지 않고 재래시장까지 가서 옛날통닭을 사 왔다. 통닭은 맛이 없었다.남편도 맛이 없다고 했지만, 캔맥주에 다리 한쪽을 물었다. 그래도 저녁은 해야지 하며 몸을 일으켜 세웠다.남편은 찬밥 있으면 끓여 먹자 했다. 난 통닭까지 사 온 남편이 미안해서 찬밥을 무채 나물 넣고 참기름에 볶아주었다.남편은 ‘이렇게 먹으면 되지 뭐하러 밥을 해,’ 라고 했다. 저녁을 치우고 또 자리에 눕다가 일어나 연지공원을 돌고 온다고 하고 집을 나섰다.전신이 쑤셔서 온몸운동을 해야 했다. 온몸운동으로 걷기만 한 게 ..

법륜스님의 행복 톡톡 - 부족한 사람은 없다

11월 24일 *부족한 사람은 없다* 세상의 모든 남자 여자들은다 고만고만하고 괜찮아요.우리는 마음에 드는 사람을 골라 결혼하지만살다보면 서로에게 점점 불만이 커져요. 상대의 문제가 아니라내 기대가 크기 때문입니다.그 사람 능력은 80인데내가 100을 원하기 때문이지요. 세상엔 부족한 사람도뛰어난 사람도 없습니다.내 기대를 낮추면다 만족할 수 있어요.https://band.us/page/73656818/post/3412 어제로 3일째 김장을 하며 파만 다듬어주고는 기대가 컸던 만큼 배춧속을 넣고 버무리는 동안 꼼작 않고 티브이와 한 몸이 되어버린 남편이 야속했다.마무리하며 과메기와 한잔하며 ‘좀 도와주지….’ 투덜거리며 말도 했다.남편이 내게 한 대답은 ‘말을 하지.’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