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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직접 배달하는 심우영 관장

7월 31일 김해노인종합복지관(관장 심우영)엔 평소와 다름없이 식당 배식이 시작되었다. 부지런한 개인 봉사자 몇몇이 조리사와 함께 일손을 도와 바쁘게 움직였다. 이곳은 매달 말일(31일)은 봉사단체는 휴일인 셈이다. 뜻이 있는 개인 봉사자들은 조리사의 지시에 따라 지지고 볶고, 음식을 모양도 내고 정성을 다해 맛깔스러운 음식을 만들어 낸다. 전체의 음식은 조리사의 손끝에서 우러나오는 전갈한 음식 맛을 보며 이곳 김해노인복지관 식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은 특별한 맛집이라 부르기도 한다. 완성된 음식은 먼저 재가 어르신께 직접 배달되는 도시락 23개가 동상동과 회현동 일원에 매일 1일 차량봉사자들에 의해 전달된다. 도시락 배달 나가면 음식을 만들었던 각종 도구를 정리고 봉사자들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곧이어 ..

여름 더위, 매미 소리

7월 29일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을 개인적으로 싫어한다. 해서 땀으로 괴로워하는 찐한 여름을 보내게 된다. 줄줄 흐르는 여름을 진정시키기 위해 남편과 즐겨 먹는 옻닭으로 삼복더위를 식혀도 본다. 삼계탕마저 땀을 흘려가며 먹게 된다. 땀 땀 땀~ 정말 싫다. 땀이 싫다. 여름에만 흐르니 여름이 싫은 게 아니고 땀이 싫을 뿐이다. 그게 그거겠지만...... 그런가 하면 여름 매미들은 더운 여름을 즐기느라 맴맴 울어댄다. 에어컨 아래서 매미 소리에 잠을 청해본다. 매미합창단의 악성(惡聲)으로 잠이 올 리가 없다. 긴 여름~ 매미 소리가 사라져야 여름도 물러나겠지, 그럼 더위를 즐겨야 하나.............. 더위를 맞서며 즐기기 위해 매미를 찾아 나무 아래를 찾았다. 나뭇가지가 심하게 흔들리는 속에서도..

추억 속으로

7월 23일 일요일 오후, 남편과 대형 마트를 찾았다. 남편과 장을 보기 위해 마트를 누빌 때쯤 누군가 ‘형님 아입니까?’ 난 머리를 빠르게 굴렸다. 누구지? 복지관? 헌혈? 걷기? 수영……?, ‘형님~ 나희 아입니까, 기억 안 나예~’ 하며 마스크를 벗겨 자신의 얼굴을 보여주었다. ‘어머 미경아~ 홍미경, 미안 복지관 회원인가 생각했어, 왜 이렇게 변했어.’ 김나희 엄마 홍미경, 어찌 그녀를 잊을까? 살은 나도 쪘지만, 그녀 역시 살이 많이 쪄서 알아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첫눈에 알아보지 못해 얼마나 서운했을까............... 정말 미안했다. 그녀는 아들 동창 엄마로 아들 고교 시절 난 학부모회장이었고 그녀는 학부모 총무로 나와 함께 어머니 회를 이끌었던 사람이었다. 아이들이 졸업한 지,..

장마철 운무

7월 12일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지난 밤, 아침에도 비는 계속 내렸다. 원주를 가야 했다. 하늘이 조금은 원망스러웠다. 최근 잠을 자지 못해 심리적 불안으로 장거리 운전이 어려워 친구에게 도움을 청했었다. 친구는 걱정 없다는 듯 나를 원주까지 데려다주었다. 정말 고마웠다. 우린 서로 긴 차 안에서 서로의 속사정 이야기를 나눴다. 하늘은 윗지방으로 오를수록 맑았다. 저 멀리 산에 걸터앉은 구름도 예뻤지만, 비가 멈추며 생긴 수증기로 생긴 안개는 더 아름다웠다. 사진으로 더 아름답게 찍지 못해 아쉬울 뿐이다. 원주~ 먼 곳에서 고생하는 그들을 위해 호두과자 두 상자를 들고 가 그곳에서 2시간 20분가량 상담을 했다. 어쩌고저쩌고~~~ 돌아올 때까지도 하늘은 맑음을 지켰지만, 의성에 들어서자 앞이 보이..

고성 상리 연꽃 축제 공원을 찾아

7월 12일 삼천포 장례식장으로 적십자 친구의 아내를 문상하고 돌아오는 길에 이왕 나온 길 드라이브를 시켜준다며 남편은 양산 아우와 나를 고성으로 안내했다. 그곳 삼천포를 빠져나오기 전 적홍회(적십자 홍보부장 모임) 회원들이 자주 찾던 ‘동금길(사천시 동금6길 12-17, 지번>동금동 56-27)’이라는 식당을 찾아 배 둘레도 채웠다. 그곳은 고인이 된 이 순이 님과도 자주 찾았던 곳이었다. 주변에 있는 삼천포 중앙시장에 들러 국 멸치도 구매했다. 그냥 고인이 된 사람을 위로하며 주절거리는 이야기 속에 ‘이곳에 연꽃밭이 있네요. 구경하고 갈래요?’ 남편이 말했다. 마다할 일이 아니었다. 입구에 들어서자 연못의 유래가 담긴 ‘연담루 정자’가 보였다. 원래 농업용 저수지였으나 문화인들이 들어선 후 쓸모없이 ..

순이 씨의 명복을 빌며

7월 9일 암 투병 중이던 사천 친구 강윤생의 아내 순이 씨는 2016년 항암치료를 받으며 회복단계라는 소리를 들었다. (https://lks3349.tistory.com/1936 ) 그런 소식을 듣고 가끔 만났고 최근 지난 3월은 오리 백숙을 대접한다는 양산의 김성희 아우의 초대로 양산에서도 만났었다. 그땐 수척해 보였다. 친구 강윤생은 적십자를 통해 2013년경 만나며 그의 아내도 함께 모임에서 만나고 했다. 사천 모임은 강윤생의 집에서 모임을 가지며 가까운 삼천포로 인해 해산물이 풍부했다. 귀한 걸 흔하게 먹을 수 있을 땐 우리 모임을 사천에서 가지며 맛난 해산물을 먹도록 했었다. 그 자리에는 늘 아내 순이 씨가 있었다. 그런 순이씨가 2016년 암 투병으로 항암치료를 받는다고 했다. 좋아진다고 하..

감자

6월 29일 수영장에서 빠져나와 복지관으로 향했다. 날씨는 상당히 더웠다. 올여름은 이른 장마에 여름이 길다는 일기예보를 들었다. 이 정도 날씨에도 더위를 이겨내지 못하는 난 올여름이 걱정이다. 복지관에는 봉사원이 그리 많지 않았다. '휴~~~이곳도 힘들게 활동을 해야 했다. 팔 걷어붙이고 해야겠네.' 맘속 다짐을 했다. 김해노인종합복지관에서 급식 봉사를 마치고 목요일 오후 2시는 ‘폰 활용법(강사 박이진)’을 배우는 날이다. 재강습을 받는데도 밝지 않은 머리 상태로는 그저 멍했다. 평소 잘 마시지 않는 아이스커피에 의존하며 수업에 집중하려 했다. 상반기 마지막 수업이기 때문이기도 했다. 상반기 수업을 마치며 박 강사는 ‘한 학기의 수업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 시간을 즐겁게 보내주시고 기계를..

김해 대동 수안마을 수국축제

6월 4일 내가 사는 곳 가까이에서 수국을 볼 수 있을 거라는 설렘으로 따가운 날씨에 모자와 선글라스를 준비하고 평소 마시지 않는 냉커피까지 준비하며 대동면을 찾았다. 2021년도 6월 아들/내외와 다녀온 통영 이순신공원의 수국을 생각하며 조화인 듯 보이는 생화가 연분홍, 하늘빛, 연둣빛의 다양한 수국정원을 상상하며 찾았다. 많은 사진을 남기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너무 이른 걸까, 몽글거리는 수국은 눈에 뜨이지 않았고 며칠을 더 기다려야 할 듯싶었다. 6월 9일부터 3일간 열리는 축제보다 일찍 찾은 탓일 것 같다. 꿩 대신 닭이라 했던가, 탐스러운 수국은 아니었지만 작은 대나무 숲길은 시원함을 전하며 휴식도 취할 수 있었고 작품사진을 담을 수 있었다. 물론 부끄럼 없애고 당당하게 나의 사진도 담아 올 수..

진영 바람개비 야시장

6월 2일 김해시가 5월 12일부터 7월 29일까지 진영전통시장 주변에 ‘2023 진영 바람개비 야시장’을 개장했다. 많은 볼거리를 예상하고 맛있는 음식을 기대하며 소문에 의해 찾은 야시장은 약간의 푸드트럭 부스만 있을 뿐 기대치에 못 미쳤다. 이곳은 추억의 전통놀이시설이 준비되어 있었다. LED 음료수도 주문해보았다. 그것은 음료병 밑에 전구가 있어 아이들이 시선을 받도록 만들어져 있어 새로운 먹거리 문화로 바뀌고 있어 나 역시 새로운 경험이었다. 또, 석고 방향제 만드는 놀이에 도전하며 버스킹 공연을 들으며 밤 문화에 잠시 머물러보고 돌아왔다.

복지관, 폰 활용법, 천불선원

5월 25일 수영을 마치고 쏜살같이 복지관으로 향했다. 오늘의 메뉴는 곤드레나물밥, 얼큰 동태탕, 알감자 버터구이, 망고 푸딩, 배추김치~ 난, 국 담당 동태탕으로 국 대접에 동태 한 토막씩 들어가도록 최선을 다했다. 봉사원은 부족한 듯 적당한 듯, 아슬아슬~ 언제나 그랬듯이 적은 인원이지만 오늘도 해냈다. 급식 봉사를 마치고 스마트폰 활용법(강사 박이진(선현)을 배우기 위해 복지관 3층으로 올라갔다. 오늘은 앱을 통해 내가 원하는 앨범을 만들어 자유롭게 음악을 들을 방법에 대해 배웠다. 방법을 모를 뿐 배우고 나니 쉬웠다. 알기 쉽고 자세하게 알려주는 박 강사의 설명도 실버들은 여러 차례 되묻는 일로 박 강사는 식은땀이 줄줄 흐를듯싶다. 그런데도 지치지 않고 술술 풀어가는 박 강사가 마냥 예쁘고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