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4일 비 온 뒤라 비를 머금고 활짝 피어난 봄꽃들을 보며 나도 신나보려 한다. 아파트 산책로는 내가 좋아하는 길이다. 비록 짧은 길이라도 볼거리가 있어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봄이면 영산홍에 목련, 복사꽃 등을 볼 수 있다. 나무 뒤에 동백은 수줍게 봉우리만을 피우며 꽃망울 터트릴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몇 그루 안 되는 나무들이 듬성듬성 떨어져 봄 꽃송이를 터트리기 시작해 봄을 알리고 있다. 그걸 보고 좋다고 나는 발걸음을 멈추고 찍어댄다. 멍 때리며 지나갈 때도 봄이면 봄꽃들이 봄소식을 전하며 여름은 푸른 잎으로 가을엔 가을대로 낙엽이 나를 미소짓게 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아파트 산책길은 짧지만 내겐 휴식공간이기도 했다. 어질어질, 귓속 이명인 듯 서둘러 병원으로 향했다. 거북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