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1일 직장동료라고 하는 팀장 김 기자는 10년이 넘는 사회의 직장동료이다. 그는 내 식성을 다 꿰고 있다. 보조 촬영 요청이 들어와 내가 좋아하는 해장국 음식점에서 함께 했다. 추우면 추운 데로 더우면 더운 대로 입을 깔끔하게 책임지는 등뼈 해장국. 술국이라고들 알고 있겠지만 내 경우는 칼칼한 등뼈 해장국 한 그릇으로 입밖에 탈출한 입맛을 다시 찾게 된다. 일은 뒷전이고 배 둘레부터 채워야 했다. 여 쥔장은 특별한 건 없고 단지, 매일매일 얼리지 않은 신선한 국내산 냉장 등뼈만 푹 삶은 육수를 낸다고 했다. 부드러운 듯 입안 가득한 신비한 맛이 내 입맛에 딱 맞다. 등뼈 사이사이에 붙어있는 살들을 발라 여 쥔장이 정성스레 버무려 만든 깍두기 한 점 올려 먹으며 입안은 아삭한 깍두기에 등뼈 고기와 ..